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Fault’는 결점을 의미하는 라틴어 ‘Fallita’가 어원이며, 고대 프랑스어와 앵글로 노르만어 ‘Faute’를 거쳐 중세 영어 ‘Faute’에서 현재 쓰는 말로 변형됐다. 14세기 초반까지는 주로 신체적 결함을 의미하는 말으로 사용했으며, 14세기후반부터 도덕적으로 실수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했다. 1600년대부터 스포츠 종목에서 테니스 용어와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 폴트는 테니스에서 먼저 사용한 뒤 배구, 탁구, 배드민턴 등에서 비슷한 의미로 쓴 것으로 보인다. (본 코너 972회 '테니스에서 왜 ‘폴트(fault)’라고 말할까' 참조)
배드민턴에선 반칙 상황을 8가지 정도로 분류한다. 아웃, 오버 더 네트(Over The Net), 터치 더 보디(Touch The Body), 터치 더 네트(Touch The Net), 홀딩(Holding), 드리블(Dribble), 인터페어(Interfere), 프레임샷(Frame Shot) 등이다.
아웃은 경기 중에 상대 코트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셔틀콕이 상대 코트 바깥으로 나가거나 네트 그물 코에 맞거나 네트 아래를 지나갔을 경우이다.
오버 더 네트는 상대 코트 내에 있는 셔틀콕을 네트 너머로 치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가 친 셔틀콕이 아직 네트를 넘어 자기 코트로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라켓을 상대 코트에 내밀어 치면 안된다.
터치 더 보디는 셔틀콕이 선수의 신체나 옷에 닿는 것을 말한다. 셔틀콕을 옷을 포함 몸에 닿아서는 안되며 라켓으로만 쳐야 한다.
터치 더 네트는 선수의 몸이나 옷 또는 라켓의 일부가 네트에 닿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경우든 네트를 건드리면 안된다.
홀딩은 셔틀콕을 순간적으로 치지 않고 라켓에 얹거나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것과 같은 확실하지 않은 동작으로 치는 것을 의미한다.
드리블은 동일 선수가 2회 이상 계속해서 치는 것을 말한다. 복식의 경우 한 사람이 셔틀콕을 치고 그 파트너가 다시 셔틀콕을 치는 것을 더블 터치(Double Touch)라고 해서 폴트가 된다.
인터페어는 상대 플레이를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 한 쪽이 네트 가까이에서 아래 쪽으로 셔틀콕을 치려고 할 때, 다른 쪽이 네트 근처에서 라켓을 높게 쳐들고 있어서 때린 셔틀콕이 그대로 상대방의 높게 든 라켓에 튕겨 나오는 것과 같은 일이 생겼을 경우 인터페어로 간주한다. 그러나 한 쪽이 네트 근처에서 강한 스매시를 할 것 같은 때, 자기 얼굴을 보호할 목적으로 라켓을 쳐든 경우는 폴트가 아니다. 프레임 샷은 셔틀콕을 라켓의 스트링 이외의 부분으로 쳤을 경우를 하는데 이는 폴트가 아니다. 이전에는 폴트로 간주했지만 룰이 변경돼 플레이를 계속 진행한다.
우리나라 언론은 1960년대부터 테니스에서 폴트, 더블폴트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동아일보 1962년 4월3일자 ‘한(韓)·일(日) 대전총평(對戰總評)’ 기사는 데이비스컵 예선전 한일전 경기 내용을 소개하며 우리 선수들이 ‘따블폴트’를 세 번이나 범하며 일본 선수에 대패했다고 전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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