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는 원래 유럽에서 20진법으로 수를 세는 용어로 사용했다. 옥스퍼드 사전 등 영어권 사전에선 양이나 소떼를 셀 때 구두로 1에서 20까지 세고 막대기에 점수나 눈금을 긋고 표시하는 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스코어라는 말은 고대 노르웨이어 ‘Skor’에서 유래돼 영어로 들어왔다고 추측하고 있다. 1400년도 영어에서 선술집에서 손님의 음료수를 세어보기 위해 만든 표시로 사용했으며, 1670년에는 게임이나 경기에서 점수를 기록할 목적으로 만든 표시로 쓰이기도 했다. 스포츠에서 스코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1800년대 초반 영국 크리켓에서부터 였다고 한다. (본 코너 482회 ‘배구에서 포인트(Point)와 스코어(Score)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참조)
미국야구전문가인 폴 딕슨이 편찬한 ‘딕슨 야구사전’에는 1853년 7월9일 ‘스프릿트 오브 타임지’에서 존 소온이 ‘경기는 1일 금요일에 시작되었지만, 폭풍우로 인해 연기됐다. 니커보커들이 고담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9개의 에이스를 성공시켰으며, 다음은 양일간의 점수이다’라는 기사에 처음 ‘스코어’라는 말을 썼다고 전한다.
우리나라 언론에선 스코어라는 말을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했다. 동아일보 1921년 7월13일자 ‘野球戰(야구전)에又紛擾(우분요)’ 기사 안에 ‘九對零(구대영)의 스코어’라고 보도했다 .
배드민턴 경기는 21점 랠리포인트제로 운영된다. 3세트 중 2세트를 먼저 획득하는 선수 또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서브와 함께 랠리가 시작되며, 이 순간 서버와 리시버는 대각선 반대방향의 서비스 코트 안쪽에 서 있어야 한다. 서브한 셔틀콕이 상대편 서비스 코트 안에 떨어져야 하며, 서브는 허리 높이보다 낮은 위치에서 라켓이 아래쪽을 향한 상태로 쳐야만 한다. 서브권을 가진 쪽이 랠리에서 졌을 경우 서브권은 상대방에게 넘어간다. 과거 규정과 달리, 복식에서의 세컨서브(Second Serve)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본 코너 1067회 ‘배드민턴에서 서브, 서비스, 서빙은 어떻게 다른가’ 참조)
단식에서 서버는 자신의 점수가 짝수일 때는 오른쪽 서비스 코트에서, 홀수일 때는 왼쪽 서비스 코트에서 서브를 넣는다. 복식에서 서브권을 가진 팀이 랠리를 이겼을 경우 서비스 코트 위치만 바꿔서 같은 선수가 계속 서브를 하게 되며, 리시버는 위치를 바꾸지 않는다. 리시버측이 포인트를 땄을 때 그 팀의 갱신된 점수가 짝수이면 오른쪽 서비스 코트에 서있던 선수가 홀수이면 왼쪽 서비스 코트에 서있던 선수가 서브를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각 선수의 서비스 코트 위치는 바로 이전 랠리가 시작되었던 시점의 위치를 말한다. 이 방식에 의하면 매 포인트마다 서브권이 계속 바뀔 경우, 이전에 서브를 하지 않았던 선수가 서브를 하게 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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