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에선 대회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로는 ‘토너먼트(Tournament)’를 많이 쓴다. 대회를 뜻하는 말로 ‘투어(Tour)’도 쓰지만 영어 발음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등에선 소규모 대회를 ‘Meet’라고 표현한다. 예를들면 ‘Tennis Regional Spring Meet’이라고 말하는 경우이다. 이는 지역테니스대회라는 의미이다. 대개 이런 대회는 엘리트 대회 보다는 일반 학생이나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경우를 뜻한다.
Meet’는 만난다는 동사형으로 쓰이지만 명사형으로 모임, 집합 등의 의미를 갖는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동사형인 ‘meet’는 고대 독일어 ‘mōtijaną’가 어원이며, 고대 영어 ‘mētan’과 중세 영어 ‘meten’이 변형된 말이다. 스포츠에서 ‘Meet’를 대회 명칭으로 쓰는 경우는 육상, 수영, 테니스 등이다. 육상에선 ‘Athletic Meet’는 우리말로 운동회라고 번역할 수 있다. 수영에서 ‘Swim Meet’는 수영 초보자 대회 등을 의미한다. (본 코너 824회 ‘왜 영어로 수영 대회를 ‘Swim Meet’라고 말할까‘ 참조)
테니스에선 학교 팀 끼리의 대회에 ‘Meet’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동사형으로 쓸 때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물체, 물체와 물체, 사람과 사건 등이 만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라켓과 볼이 만나는 것, 즉 ‘impact’를 ‘meet’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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