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은 말 그대로 개인이 종목별에서 얻은 점수를 합한 것을 지칭한다. 일본식 한자어 개인(個人)과 종합(綜合)의 합성어이다. 개인은 1868년 일본 메이지 시대이후 서양에서 넘어온 개념으로 ‘영어 'individual'의 번역어이다.(본 코너 886회 ’체조 ‘개인전’에서 ‘개인(個人)’은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참조) 별개의 것을 하나로 정리하는 일을 뜻하는 종합은 한자어로 ’모을 종(綜)‘과 ’합할 합(合)‘이 합해진 단어이다. ’종합 대학‘, ’종합 병원‘등으로 쓸 때도 같은 의미이다.
체조에서 개인종합이라는 말은 영어 ‘all out finals’를 번역할 것이다. ‘all out’는 모두를 뜻하는 ‘all’과 밖이라는 의미인 ‘out’가 합쳐진 단어로 모든 것이 다 포괄했다는 뜻이다. ‘finals’는 결승전을 뜻한다. 이 말은 영어로 부사나 명사 등으로 쓰인다.
우리나라 언론은 체조 개인종합우승이라는 일제 강점기때부터 사용했다. 조선일보 1939년 7워19일자 ‘체조대회경과(體操大會經過) 선만대항선수선발(鮮滿對抗選手選拔)’기사는 ‘전조선체조연맹주최(全朝鮮體操聯盟主催)의 제일회전조선체조경기선수권대회겸(第一回全朝鮮體操競技選手權大會兼) 제일회선만대항선수예선회(第一回鮮滿對抗選手豫選會)는 작십팔일오후삼시(昨十八日午後三時)부터 경사(京師)에서 거행(擧行)바 기전적(其戰積)은 다음과가치 총점우승(總點優勝)에최경달(崔敬達)(경성체연(京城體硏))오위(五位)에문순복(文順福)(무속(無屬))제육위(第六位)에홍성호(洪性浩)(복중(福中))이입상(入賞)되엿스며 철봉(鐵棒)과평행봉(平行棒)에는 최경달(崔敬達)(경성체연(京城體硏))이 약도(躍跳)에는소서(小西)(경사(京師))등(等)이 우승(優勝)하엿다 그리고선만대항경기(鮮滿對抗競技)의 후보선수(候補選手)는다음과가치 십이명(十二名)을선발(選拔)되엇다문순복(文順福)(무속(無屬))등본(藤本)(경사(京師))대평(大坪)(동(同))인정(引井)(동(同))이건복(李建馥)(동(同))강(岡)(동(同))소서(小西)(동(同))조승환(曺昇煥)(휘문(徽文))홍성호(洪性浩)(복중(福中))정인(鄭寅)□(경성체연(京城體硏))이원규(李元圭)(동(同))최경달(崔敬達)(동(同)’고 전했다. 당시는 개인종합우승을 총점우승이라고 표기했다.
조선일보 1955년 9월6일 ‘체조경기전적(體操競技戰績)’기사서는 ‘대하체조경기연맹 주최제십(十)회 전국남녀종별체조경기선수권대회겸제십육(十六)회세계「올림픽」대회겸 제일(一)차에선대회는 삼(三),사(四)양일간 매일상오십(十)시부터 장충동(장충동(獎忠洞))육군체육관에서 거행되었는바 단체종합성적과 개인종합성적은 각각 다음과같다’고 보도해 ‘개인종합’이라는 말을 본격적으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2020도쿄올림픽 체조 남녀개인종합은 남자 일본의 하시모토 다이키, 여자 미국의 수니사 리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체조는 아직 남녀 개인종합에서 올림픽 입상을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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