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1974년 12월22일자 ‘올해의 명멸(明滅)스타④ 수영 조오련(趙五連)’ 기사는 ‘조오련(趙五連)(22·고려대(高麗大)경영학과3년)선수는 지난 9월 테헤란 아시아대회에서 남자 자유형4백m와 1천5백m를 석권,70년 방콕 제6회대회에 이어 두종목에서2연패(連覇),아시이의 물개란 별명을 고수(固守)했다’고 보도했다.
인어라는 별명을 가진 대표적인 선수는 최윤희이다. 그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 배영 100m·200m에 이어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배영 100m·200m 등서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아시안의 인어’로 불렸다. 상상속의 동물 인어만큼 수영을 잘한다는 의미로 이 별명이 붙여졌다. 원래 인어는 덴마크의 동화작가 ‘인어 공주’에서 나온 것으로 잘 알려졌는데 1800년대 일본을 거쳐 영어 ‘ mermaid’의 번역어로서 일본식 한자어로 만들어졌다.
조선일보 1982년 11월24일자 ‘동생이 앞서간"인어(人魚)자매"메달 경쟁(競爭) 배영200m,최윤희(崔允喜)「김(金)」-윤정(允庭)「은(銀)」’ 기사는 ‘최윤희(崔允喜)는 23일 탈카토라수영장에서 열린 여자배영 2백m결승에서 2분21초96의아시아대회 신기록(종전 2분23초12)을 1초16 단축,1위로 골인했고 언니 윤정(允庭)은 2분22초85로 역시 종전아시아기록을 앞당기고 은메달을 획득,자매가 기염을토했다’고 보도했다. 두 자매를 모두 인어에 비유했던 것이다.
2000년대들어 한국 수영 간판스타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자유형 400m서 금메달을 획득하자 그에게 ‘마린 보이’라는 별명을 언론에서 붙였다. 이 말은 1969년 일본 TV 애니메이션 ‘해저소년 마린’에서 주인공의 이름이었다. 국내에는 1970년 MBC에서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바 있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