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 Korea Taekwondo Association)는 세계태권도연맹(WT)의 한국지부이다. 명실상부하게 한국태권도를 대표하는 체육행정단체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1965년 창립이후 종주국인 한국태권도를 이끌고 있다. 태권도가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이바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대한태권도협회는 출범 직전 정통성 문제로 적지않은 논란을 빚었다. 아직도 WT와 국제태권도연맹(ITF)는 대한태권도협회의 시작을 놓고 서로 해석이 다르다. WT측은 당연히 1965년 출범한 태권도 협회를 협회 역사의 시작으로 파악하고 있다.(본 코너 ‘세계태권도연맹(WT)에서 ’세례‘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참조) 이에 반해 ITF측은 1959년 최홍희가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대한태권도협회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태권도협회는 1959년 창설됐다가 1961년 대한태수도협회를 거쳐 1965년 정식 출범했다는 입장이다. 그 이전 최홍희의 태권도협회는 대한체육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이런 역사적 상황을 각종 협회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잊혀진 우리의 태권도를 되찾자는 뜻에서 ‘대한’과 ‘태권도’를 결합했다고 한다. 대한은 대한제국의 명칭이다. ‘큰 대(大)’와 ‘한국 한(韓)’가 합쳐진 대한이라는 말은 ‘삼한(三韓)’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조선시대 말기 고종은 1897년 황제 즉위식이 거행된 다음날 조정에서 ‘조선(朝鮮)’이라는 국호를 ‘대한(大韓)’으로 변경해 대한제국을 선포했다. 고종실록에 따르면 한이란 이름은 우리의 고유한 나라 이름이며, 우리 나라는 마한·진한·변한 등 원래의 삼한을 아우른 것이니 큰 韓이라는 이름이 적합하다고 적시 했다.
1919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이를 이어받아 국호를 대한민국 국호를 본격적으로 사용했다. 우리 국호의 대한을 영어로 옮기면 ‘Great Korea’가 된다. 위대한 한국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호로 한국과 대한민국을 함께 쓴다. 20세기까지는 일반적으로 한국을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했다. 대한민국이라는 칭호는 법전이나 교과서 등 공적 문서에서나 보이는 표기였다.
대한체육회와 가맹단체들은 ‘한국’보다는 ‘대한’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공공기관 이름으로 대한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대한태권도협회도 당연히 이러한 보편성에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02 한일월드컵이후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한국’보다 ‘대한민국’을 더 많이 사용한다. 언론 등에서는 현재 한국보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더 자주 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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