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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경쟁 불 지핀' 임희정 "끝까지 해보겠다"

2019-08-25 20:05

임희정. 정선=김상민 기자
임희정. 정선=김상민 기자
루키 임희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생애 첫 승을 기록하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임희정은 25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 6496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맹타를 휘두른 임희정은 최종라운드에 2위와 8타 차로 나섰다.

임희정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었지만, 우승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임희정은 2위 박채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은 "최종라운드 시작할 때 타수 차이가 크게 나서 다른 선수들보다는 편하게 경기했지만, 챔피언조라는 중압감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하며 "이번 경험을 통해서 다음에 또 챔피언 조에 들어가게 된다면 공격적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임희정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신인왕 포인트 6위로 출발한 임희정은 우승 포인트를 더해 1160포인트가 됐고,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희정의 경우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 상비군과 국가대표 생활을 하며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여자 대표팀 주장으로 나서며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10월 정회원 선발전에서 1위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후 11월에 치러진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조아연의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하며 올 시즌 데뷔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 골프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올 시즌 데뷔했다.

하지만 동기 조아연이 올 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뒤를 이어 이승연 역시 같은 달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다소 밀려났던 상황이다.

또한 치러진 하반기 2개 대회에서도 연속으로 컷탈락하기도 했던 임희정은 자신의 고향인 태백과 가까운 정선에서 반전 플레이를 선보이며 생애 첫 승을 차지했고, 신인왕까지 도전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임희정은 "이번 우승으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또한 하반기에 큰 대회가 많이 남은 만큼 끝까지 도전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임희정은 "어른들이 항상 인성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다. 이 때문에 인성이 좋고 항상 열심히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하며 "후배들이 봤을 때도 본보기가 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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