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 6496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3라운드가 치러졌다.
3라운드에서는 임희정이 독주를 이어갔다. 2라운드에서 6언더파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2위에 4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임희정은 3라운드에서 역시 6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2위 곽보미에 8타 차 단독 선두로 격차를 벌렸다.
국가대표 출신인 임희정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여자 대표팀 주장으로 나서며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10월 정회원 선발전에서 1위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11월에 치러진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조아연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임희정은 올 시즌 조아연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 12월 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10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조아연이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름 알린 데 반해 임희정은 톱10에 6차례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고, 신인왕 순위 6위다.
하반기 2개 대회에서도 연속으로 컷탈락했던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반전 플레이를 선보이며 생애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
올 시즌 임희정에 앞서 2명의 신인 선수들이 우승을 경험했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 조아연에 이어 4월에는 이승연이 우승으로 신인 돌풍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여자오픈에서는 2018 아시안게임에서 임희정과 함께 했던 유해란이 시드가 없는 상태에서 초청 선수 신분 출전해 우승하기도 했다.
임희정은 최근 유해란의 우승에 자극을 받았냐는 질문에 "해란이가 제주도에서 우승하기는 했지만 마지막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우승했다. 2라운드를 선두로 마무리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우승에 대해 특별하게 자극을 받지는 않았다"고 하며 "자극을 많이 받은 것은 시즌 초에 조아연 선수가 우승하면서다"라며 웃었다.
이어 임희정은 "지금까지 2라운드나 3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진 적이 많다"고 하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고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 압박감을 이겨냈다는 것이 가장 큰 성취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8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나며 우승 가능성을 높힌 임희정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파를 공략할 홀에서는 파를 노리고, 후반에 있는 짧은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치겠다. 타수 차이가 크게 나지만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곽보미가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 2위에 자리했다. 또 다른 루키 박현경은 중간합계 7언더파로 단독 3위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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