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 6496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3라운드가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루키 임희정의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임희정은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여 2위 김우정에 4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2일 연속 6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질주중인 임희정은 중간합계 16언더파를 기록했고, 2위 곽보미에 8타 차 단독 선두다.
임희정은 1번 홀과 2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질주했다. 기세와는 다르게 전반 홀에서 더 이상의 버디는 없었지만 후반 11번 홀(파5)부터 13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다시금 질주했다. 이어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 그룹을 8타 차로 따돌리며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 상비군과 국가대표 생활을 한 임희정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여자 대표팀 주장으로 나서며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실력파다.
이후 10월 정회원 선발전에서 1위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후 11월에 치러진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조아연의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하며 올 시즌 데뷔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지만 시즌 초반 루키 동기들의 활약에 밀려 현재는 신인왕 후보 6위에 올라있다.
앞서 치러진 하반기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탈락하며 신인왕 경쟁과 멀어진 듯 싶었던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반등하며 생애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 임희정이 맹활약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고향이다. 이번 대회는 임희정의 고향인 태백과 멀지 않다. 임희정이 아마추어 시절 하이원 리조트에서 강원도 대회를 많이 개최해 임희정에게 친숙한 코스라는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8타 차로 우승에 성큼 다가선 임희정이 최종라운드 선두를 지켜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곽보미가 버디를 5개 낚았지만 보기를 2개 범하며 3언더파를 쳤고,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 2위다.
또 다른 루키 박현경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박현경은 단독 3위다.
[정선=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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