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호마(29)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무명 골퍼였다. 세계 랭킹 843위로 2019년을 시작했고 서서히 세계 랭킹을 끌어올렸다. 그러던 5월 세계 랭킹 417위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나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을 102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번주 세계 랭킹 96위를 기록하고 있는 호마는 시즌 우승자 자격으로 특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다.
대회 첫 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 등 4오버파를 기록한 호마는 자신에게 베팅한 베팅사들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베팅사들은 SNS를 통해 그의 플레이를 거세게 비난했고, 호마 역시 이를 맞받아쳤다.
호마는 "그들의 베팅 결과를 위해 더 잘해야한다는 것에 불만이다"라고 하며 "그들이 돈을 벌고 싶다면, 더 좋은 초안을 작성해야한다. 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나를 뽑지않으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너는 나를 통해 돈을 벌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못한다고 해서 그게 내 잘못은 아니다"라고 하며 "로리 매킬로이와 같이 더 잘하는 사람을 골라라"고 덧붙였다.
다소 험악해질 수 있는 분위기는 한 네티즌에 의해 정리됐다.
그는 호마에게 "만약 네가 버디를 한다면, 버디 1개 당 25달러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몇몇 네티즌도 동참했고, 호마 역시 자신이 버디를 할 때마다 세인트주드 어린이 병원에 200달러씩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물론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버디를 못한다에 50달러를 건다' 등 다소 변질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호마는 개의치않았다.
대회 2라운드, 호마는 4개의 버디를 낚는데 성공했다.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로 결과적으로는 3타를 잃어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했고, 최종합계 7오버파로 63명의 선수 중 공동 59위를 기록했지만 호마는 경기 결과에 무척 만족했다.
호마는 "2라운드에서 버디를 4개 기록했다. 비록 더 많은 보기가 있었지만 적어도 우리는 몇몇 아이들을 도울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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