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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이 1위? PGA 배러쿠다 챔피언십의 이색 경기 방식

2019-07-26 16:17

1라운드 리더보드. PGA홈페이지 캡쳐
1라운드 리더보드. PGA홈페이지 캡쳐
우승 상금 1025만 달러 소위 '돈 잔치'라 불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이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같은 기간 이색적인 경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이 치러지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몽트뢰 골프장(파72, 7472야드)에서 PGA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이 막을 올렸다.

이 대회의 경우 B급 대회라 불린다. PGA투어에서 B급 대회란 총상금 규모가 적고, 메이저 대회 혹은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WGC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대회를 일컫는다.

톱 플레이어들이 메이저대회나 WGC에 대거 집중되면서 하위 랭커들이 주로 참여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의 경우 WGC 시리즈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과 같은 기간에 치러지는 B급 대회다.

대회 첫 날 치러진 1라운드가 번개로 인해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어 순연된 가운데, 1라운드 선두는 경기를 모두 마친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이다.

다비드 링메르트는 1라운드에서 +18을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했다.

일반적인 골프 대회의 경우 이븐파를 기준으로 스코어를 줄이는 방식이기때문에 대게 언더파 선수가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한다.

일반적인 골프 대회에서 +18이란 표기는 18오버파로 정규 대회에서는 최하위권 선수가 기록할까 말까 한 스코어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되도록 높은 +점을 획득해야 리더보드 상단에 오를 수 있다.

이는 이번 대회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순위를 매기 때문이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 보기 이하의 스코어는 -3점으로 각 홀에 성적을 매긴 후 18홀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경우 버디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할 수록 유리한데, 특히 이글을 많이 낚을 수록 높은 순위로 도약할 수 있다.

대회 1라운드에서 18점을 기록하면서 단독 선두로 질주하고 있는 링메르트의 경우 일반적인 대회로 따졌을 때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낚았다. 즉, 9언더파 63타를 친 셈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버디를 2점으로 계산하기때문에 18점으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공동 2위 그룹이 +13(13점)을 기록하며 5점 차로 추격에 나선 가운데, 한국 선수로는 1라운드 경기를 마친 양용은이 +12(12점)을 기록하며 단독 5위다.

양용은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는데, 버디로 총 14점을 얻고 보기로 2점을 잃어 12점이다.

2개의 잔여 홀을 남긴 이경훈의 경우 버디를 5개 낚았지만, 보기를 2개 범하면서 8점을 기록중이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최호성은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스코어 상으로 E(0점)를 기록중이다.

반면, 일반 대회였다면 리더보드 상단에 올랐을 법한 -8을 기록한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130위로 출전 선수 중 기권 선수를 제외하고 최하위다.

듀발은 1라운드 18개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8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의 경우 1라운드 결과 단독 선두와 2위 그룹이 점수 차이만 봤을 때는 5점 차로 다소 격차가 큰 듯 보이지만 일반 대회에 비춰봤을 때 2~3언더파의 격차에 불과해 최종라운드까지 많은 순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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