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와 지은희는 18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 6256야드)에서 막을 올린 LPGA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7위로 출발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이 대회는 두 명이 한 조로 대회를 치르며 1, 3라운드는 포섬(공 하나로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경기)방식으로 진행되며 2, 4라운드는 포볼(각자의 공으로 플레이 후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1라운드에서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엘레나 샤프(캐나다)조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지은희, 김효주조는 선두 그룹에 3타 차 공동 7위다.
먼저 지은희의 경우 올 시즌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5위, HSBC 우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7위 등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리며 순항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4위 등 여러차례 우승경쟁에 합류했지만,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컷탈락을 기록했다.
이후 KPMG우먼스 PGA 챔피언십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컷탈락하며 출전 3개 대회 연속 컷탈락이라는 쓴 맛을 맛봤지만, 2주 전 치러진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공동 9위로 다시금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지은희와 한 조로 경기하는 김효주의 경우 올 시즌 상승세다.
출전 10개 대회에서 톱10에 7차례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최근 KPGM 우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5위 등 출전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질주하고 있다.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지은희와 상승세 김효주가 손을 잡고 우승 합작에 나섰는데 출발은 좋다.
첫 날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를 기록했다.
버디는 많이 낚아냈지만, 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해 보기 역시 많이 기록됐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오늘 언니와 너무 재미있게 잘 쳤고, 새로운 경기였던 것 같다. 시즌 중에 이런 대회를 하는 것은 너무 색달라서 재미있었고, 오늘 조금 아쉬움이 남아서 내일은 더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지은희는 "새로운 방식의 경기이다 보니 재미있기도 했지만 서로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내일은 다른 방식으로 치기 때문에 더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두 선수 모두 대회 2라운드. 포볼 경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김효주는 "내일은 각자 치는 플레이다 보니 부담감은 오늘 보다 덜 할 것 같다. 둘 다 같은 홀에서 잘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 각자 팀플레이를 잘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고 했다.
지은희 역시 "오늘 안 된 건 아니지만 잘 맞았던 부분도 있고 안 맞았던 부분도 있었는데, 내일은 각자 플레이를 하니까 그래도 좀 더 편안하게 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2라운드 좀 더 나은 경기를 예고한 두 선수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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