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유성컨트리클럽(파72, 6012m)에서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렸다.
나흘간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국내 정상급 여자아마추어 선수들과 현재 월드아마추어골프랭킹(WAGR) 6위의 전지원(앨라바마대학) 등 총 115명의 선수들이 출전했고, 이 중 90명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했다.
대회 최종일 우승컵의 주인공은 윤이나(창원남중3, 국가대표)였다. 윤이나는 277타 11언더파로 동타를 기록한 김재희(인천금융고3, 국가대표)와 연장전에 합류했다. 윤이나는 18번 홀에서 치러진 2차례 연장전 끝에 버디를 기록하면서 우승했다.
중학생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김세영, 김지희, 신다인으로 윤이나는 중학생 신분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
대회 3위도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차지했는데, 방신실(비봉중)이 278타 10언더파를 기록하면서 3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올해부터는 선수들의 체력보강과 캐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본인 스스로 코스 공략법을 터득할 수 있는 기량을 향상시키고자 '노 캐디, 노 카드'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부터 우선 도입하기로 했으며, 이번 대회가 새로운 경기 방식의 시작점이다.
플레이 속도면에서 원할한 경기진행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의 경우 평균 4시간 48분이 소요됐는데, '노 캐디, 노 카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의 경우 5시간 6분이 소요됐다.
성적면에서도 작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는데, 지난해 출전 선수들은 4라운드 동안 72.9타를 기록했고, 올해 출전 선수들은 4라운드 동안 73.2타를 기록했다.
선수들은 홀 공략시 골프백을 바로 옆에 두고 플레이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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