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은 20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막을 올린 코오롱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오전조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황중곤은 오후 4시 현재 오후조 선수들이 경기 중인 가운데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황중곤은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냈다. 이어 4번 홀(파3)과 5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솎아냈고,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어 11번 홀(파4)에서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으며, 무결점 노보기 플레이로 경기를 마쳤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이번 대회는 코스 세팅이 까다롭다. 지난 2017년 우승자 장이근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나서 우승했고, 지난해 우승자 최민철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대회 첫 날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 선수도 황중곤과 1타 차 단독 2위 경기를 마친 김대현에 불과하다.
난코스에서 활약한 황중곤은 "어려운 코스임에도 버디도 많이 나오고, 파 세이브도 많아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페어웨이가 좁아져서 페어웨이 안착이 중요한데, 티 샷은 페어웨이를 많이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러프에서 아이언 공략이 잘 됐고, 퍼터까지 잘되면서 드라이버를 제외하고는 다 만족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일본프로골프(JGTO)와 코리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황중곤은 최근 격주로 두개 투어를 병행하는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황중곤은 "다 괜찮은데, 퍼터가 많이 안좋았다. 하지만 모리 빌딩컵 시시도힐스(단독 5위) 대회때부터 감이 오기 시작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대회 첫 날 선두로 나섰지만 황중곤은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황중곤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나 메이저급 대회라고 생각하고 대회에 임하다가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대회 만큼은 다른 대회와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하고 똑같은 스케쥴, 똑같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하면서 "특히 지난해 우승을 목표로하다가 준우승만 4차례 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우승이라는 말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첫 단추를 잘 꿴 황중곤은 "남은 라운드도 안전하게 플레이할 것이다. 하지만 과감하게 칠 땐 과감하게 쳐서 많은 버디가 나올 수 있도록 조금 과감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안=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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