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 4천만원)은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 이천시 소재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 서 코스(파72, 7260야드)에서 치러진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 대회에서는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우승자를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치러졌다.
당시 홍순상이 18번 홀(파5)에서 약 11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와 동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에 선두였던 맹동섭은 챔피언조로 경기에 임했고, 이글을 낚은 홍순상과 동타로 18번 홀에 나섰다. 맹동섭은 버디로 응수하며 1타 차로 앞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역시 맹동섭과 홍순상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홍순상은 블랙스톤 골프클럽에만 오면 성적이 좋다. 지난해 홍순상은 이 대회에 앞서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하며 침체기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깜짝 준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홍순상과 대회장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대회장의 경우 2011부터 2013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한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개최되었던 곳이다.
홍순상은 2011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맹활약했고 2013년에도 공동 11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홍순상은 올해도 다소 침체되어있다. 개막전부터 3개 대회 연속 컷탈락을 기록했고,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60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막을 내린 SK텔레콤 오픈에서도 컷탈락하는 등 5개 출전 대회에서 컷통과는 단 1차례에 그쳤다.
더욱이 홍순상은 2007년 첫 승 이후 2009년 1승, 2011년 2승, 2013년 1승 등 홀수 해에 우승을 쌓아왔지만 이마저도 2013년 이후 끊긴 상태다.
이 대회 다크호스 홍순상이 지난해에 이어 홀수 해인 올해도 우승 경쟁에 합류하며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우승자들이 모두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 주 SK telecom OPEN 우승자 함정우를 비롯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챔피언 이태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비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태희,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전가람까지 올 시즌 우승자가 총출동해 시즌 첫 다승을 노린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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