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손은 8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파72, 7419야드)에서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1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반전 플레이를 펼치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보기만 5개를 범하며 5오버파를 기록해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던 스텐손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6언더파 66타로 2라운드를 마친 스텐손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하며 공동 42위로 컷통과했다.
반전 플레이로 기분 좋게 컷통과에 성공했지만 3라운드부터는 1, 2라운드를 함께했던 그의 캐디 마르코 라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스텐손은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행히도 그는 해고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스텐손은 3, 4라운드에서 전 캐디인 파니 선슨이 캐디로 나설 것을 알리며 "그녀는 주말에 쉬게 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이제는 '아, 나 이제 일하러가야돼!'라고 하고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갑작스레 해고 사실을 알리면서도 웃어넘길 수 있는 이유는 해고가 남은 3, 4라운드 한정이기 때문이다. 스텐손의 캐디 마르코 라손은 이번주 미국 어린이 골프 대회에 캐디로 나서는데, 그와 함께할 선수가 바로 스텐손의 9살짜리 아들이다.
스텐손의 캐디는 이번주 주말을 스텐손의 아들과 함께한 후 다음주 예정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부터 다시 스텐손과 호흡을 맞춘다.
스텐손은 "볼 스트라이킹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큰 대회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여기서는 내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며 "캐디와는 다음주부터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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