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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무관' 다카바야시, KLPGA로 눈돌려

2019-03-07 07:55

다카바야시 유미. 사진=KLPGA 제공
다카바야시 유미. 사진=KLPGA 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11년 차 베테랑 다카바야시 유미(33, 일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08년 KLPGA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타카바야시는 171cm의 큰 키가 이목을 끈다. 특히 장타가 일품인데 260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자랑한다.

JLPGA투어에서 1부 투어와 2부 투어(스텝업)를 병행한 다카바야시는 11년 동안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하게 투어 생활을 이어왔다.

올해는 파격적인 변화를 꾀했는데, 자국 투어가 아닌 KLPGA투어에서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KLPGA 2019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의 예선부터 출전한 다카바야시 유미는 이틀 동안 1언더파 143타(74-69)를 쳐 30위를 기록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다카바야시의 노련함은 본선에서 더 빛을 발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치러진 시드순위전에서 다카바야시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통해 나흘 동안 이븐파 288타(72-70-72-74)로 본선을 마무리하며 시드순위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카바야시는 26위로 비교적 높은 시드 순위를 기록한 덕에 2019시즌 KLPGA 정규투어의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바야시는 “일단 KLPGA 투어에 하루빨리 익숙해지고 싶다. 그런 후에 내 이름 ‘다카바야시 유미’를 한국의 골프팬이 기억할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것 또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승 경쟁을 많이 할 수 있으면 내 이름을 알리는 데 가장 좋겠지만, 우승권이 아니더라도 골프팬의 머릿속에 남을 만한 플레이를 자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의사소통이 가장 어려울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이 크지만 그것마저 즐기고 싶다"고 하며 "지금은 한국어를 못하지만 한글 공부를 열심히하고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즐거운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카바야시의 첫 도전에 있어 가장 큰 조력자는 바로 동생이다. 다카바야시는 "여동생이 캐디를 해주기로 했는데, 라운드 중 자매끼리 싸우는 모습이 관전포인트이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갤리리 분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신나게 플레이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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