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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과 임성재, 무빙데이에서 희비갈린 두 루키

2019-03-03 11:46

이경훈과 임성재. 사진=마니아리포트DB
이경훈과 임성재.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이경훈과 임성재,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에 입성한 두 루키의 희비가 무빙데이에서 갈렸다.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골프장(파70, 7125야드)에서 PGA투어 혼다 클래식 3라운드 무빙데이가 치러졌다.

대회 3라운드를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던 선수는 임성재다. 임성재는 지난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며 PGA 1부투어 첫 우승컵에 성큼 다가가는 듯 했다.

하지만 무빙데이에서 버디 사냥에 실패하며 미끄러졌다.

임성재는 버디 없이 보기 5개와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7오버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오버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7언더파를 기록한 단독 선두 윈덤 클라크(미국)에 무려 8타 차 공동 51위가 됐다.

이때, 또 다른 루키 이경훈이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라운드에서 6위로 출발한 이경훈은 2라운드에서 4위로 차근차근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인 이경훈은 중간합계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특히 선두권으로 무빙데이에 나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는 등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승부처가 될 것이라 예상되는 베어 트랩(14-16번 홀)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첫 날 15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던 이경훈은 2라운드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반전 플레이를 펼쳤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베어 트랩을 모두 파로 지나며 타수를 지켜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경훈의 경우 지난 2015년 PGA투어 1부 입성의 꿈을 가지고 곧장 미국으로 향했다. PGA 웹닷컴 투어(2부)에서 3년간 활약했으며, 지난 시즌 준우승 3회 포함 톱10에 총 6차례 이름을 올리며 상금 랭킹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웹닷컴투어 상위랭커 자격으로 올 시즌 PGA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미 올 시즌 12개 대회를 치렀으나 최고성적은 제네시스 오픈 공동 25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다소 침체되어있었다.

이경훈이 이번 대회에서 침체된 분위기를 깨고 우승 경쟁에 합류한 만큼, 남은 최종라운드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56세 비제이 싱(피지)가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로 이경훈과 함께 공동 2위다. PGA통산 34승을 기록한 비제이 싱은 20년 만에 PGA투어 우승에 성큼 다가섰는데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샘 스니드의 최고령 우승 기록(52세)을 경신한다.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이 1타를 잃어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12위다.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한 안병훈은 중간합계 2오버파 공동 6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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