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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양희영, 통산 4승 중 3승을 태국에서

2019-02-25 06:35

양희영. 자료사진=마니아리포트DB
양희영. 자료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의 우승컵은 양희영의 차지였다.

양희영은 24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파72, 6576야드) 에서 치러진 LPGA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냈다.

이민지(호주 교포)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양희영은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했고, 이민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양희영에게 혼다 타일랜드는 약속의 땅이다. 통산 4승 중 3승을 이 대회에서 일궈냈다.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2017년, 2019년까지 홀수해의 우승컵을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3승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대회 2라운드에서 2타 차 5위로 뛰어오른 양희영은 대회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최종라운드에서 양희영은 대회 최강자답게 4번 홀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양희영의 질주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멈췄다. 10번 홀에서 기상악화(낙뢰 예고)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재개 후 10번 홀은 버디로 잘 넘겼지만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카를로스 시간다(스페인), 이민지에게 추격 당해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럼에도 양희영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약속의 땅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만큼 여러차례 추격을 당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은 양희영은 시즌 초반부터 우승컵을 추가했다. 특히 양희영은 지난해 말로 후원사와 계약이 만료됐고, 빈모자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시즌 첫 승의 기쁨을 안은 양희영은 "시즌 2승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는 시즌 2승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신지은이 최종합계 17언더파로 4위에 자리했다. 지은희는 최종합계 16언더파로 5위에 자리하며 톱5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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