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는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부다비골프장(파72, 7600야드)에서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막을 내린 유러피언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질주했던 로리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며 우승컵에 성큼 다가갔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대회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로리는 초반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고, 또 다시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듯 싶었다.
리차드 스터니(남아공)에 4타 차까지 뒤쳐졌던 로리는 막판 스퍼트를 냈고, 이에 스터니가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동타가 됐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로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스터니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로리는 지난 2009년 유러피언투어 아이리시 오픈에서 프로 통산 첫 승을 들어올리며 이름을 알렸다. 그 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유러피언투어 첫 승을 거두며 이름이 비슷한 두 플레이어는 함께 스타 반열에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매킬로이에 비해 로리는 맹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5년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매킬로이의 뒤를 잇는 듯 싶었지만 이후 기대만큼의 성적은 내지 못했다.
지난 2016년에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최종라운드에서 76타를 기록하며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기도 했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 5개월 만에 우승을 기록한 로리는 세계 랭킹 75위에서 41위까지 34계단을 점프했다.
우승 가뭄을 해갈한 로리가 이번 시즌 포텐을 터뜨릴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주 세계 랭킹 100위내에서 순위를 끌어올린 한국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한국 선수중 가장 높은 랭킹에 자리한 안병훈은 53위에서 한 계단 하락해 54위가 됐다.
뒤를 이어 김시우는 64위에서 68위가 됐고,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저트 클래식에서 공동 12위로 활약했으나 세계 랭킹 순위는 92위에서 9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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