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만 카오슝에 위치한 신의 골프클럽(파72, 6463야드)에서 대만골프협회(CTGA)가 주최하고 KLPGA가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와 공동 주관하는 대만여자오픈이 치러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만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 대회로 KLPGA에서는 2018시즌 상금순위 10위 이내 선수 중 6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지난 시즌 우승을 기록한 21명의 챔피언 중에서 절반이 넘는 12명의 우승자 등 총 4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아림은 대회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는 전미정에 추격 당하며 공동 선두가 됐다.
지난 1, 2라운드 장타자 김아림의 버디 창고는 파5홀이었다. 1라운드에서는 4개의 파 5홀 중 3개의 파5 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2라운드에서는 4개의 파 5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4개의 파 5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는 등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전미정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김아림은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흔들릴 수도 있었는데, 그런 불안한 흐름을 막았던 것이 좋은 흐름으로 바꾸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하며 "3라운드의 경우 2라운드와 코스 컨디션이 달라서 퍼트와 세컨드 샷 공략 등에 살짝 애를 먹었다"고 이야기했다.
공동 선두가 된 김아림은 새해 첫 대회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25승에 빛나는 베테랑 전미정과 챔피언조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김아림의 경우 지난해에도 대선배와 우승경쟁을 치른바 있다. 김아림은 지난해 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와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비록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우승컵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김아림은 대회 직후 "박인비 프로와의 대결을 통해 성장했다"고 이야기했고, 약 4개월 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역전승으로 데뷔 3년 만의 첫 승을 기록했다.
또 다시 대선배와 우승경쟁을 하게 된 김아림은 "너무 좋아하는 선배 프로님이고, 같이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내일 함께 친다는 것이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항상 갤러리나 TV를 통해서만 보던 프로님이라서 꼭 함께 플레이 해봤으면 했는데 이렇게 이루어지게 돼서 정말 꿈만 같다"고 하며 "내일 정말 좋아하는 전미정 프로님과 함께 치게 돼서 기쁘고, 설레고, 떨린다.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떠나서 대선배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김아림은 "항상 경험 많은 프로님과 치면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통해 내가 그 경험을 간접적으로 해본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며 "대회 우승을 떠나서 그런 베테랑 선배님들과 함께 치며 배우는 것이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전미정 프로님과 함께 호흡하면서 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플레이를 보면서 배우는 것은 배우는 것이지만 우승은 별개다. 내 플레이를 하면서 우승 경쟁은 최대한 치열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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