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목)부터 나흘간 대만 카오슝에 위치한 신의 골프클럽(파72, 6,463야드)에서 대만여자오픈이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대만골프협회(CTGA)가 주최하고 KLPGA가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와 공동 주관한다.
대만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 대회로 총 108명의 선수가 출전해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KLPGA에서는 최정예라 할 수 있는 출전자격리스트 상 상위 40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8시즌 상금순위 10위 이내 선수 중 6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지난 시즌 우승을 기록한 21명의 챔피언 중에서 절반이 넘는 12명의 우승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최혜진과 오지현의 재대결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2월 열린 2019시즌 개막전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오지현과 최혜진의 재대결이다. 지난 시즌 대상에 빛나는 슈퍼루키 최혜진과 시즌 내내 치열한 포인트 경쟁을 펼쳤던 오지현이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한 조로 경기했던 두 선수는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오지현의 경우 첫 날 1오버파로 하위권에서 출발한 반면 최혜진은 2언더파로 순항했다.
두 선수의 희비는 2라운드에서 갈렸는데, 오지현은 5언더파로 반등했고, 최혜진은 2오버파로 주춤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오지현은 2오버파, 최혜진은 이븐파를 기록했는데, 오지현은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13위, 최혜진은 최종합계 이븐파로 공동 25위에 자리하며 새 시즌 첫 대회를 마쳤다.
두 선수는 새해 첫 대회인만큼 다시금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최혜진은 “2019년 첫 대회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끼우자는 마음이 매우 크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큰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쳐 볼 생각”이라고 하면서 “올 시즌 목표가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의 최혜진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지현은 "2019년의 목표를 ‘전(全) 대회 톱텐’으로 잡았다. 이번 대회부터 시작”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밝히면서 “2019년의 첫 대회다. 앞으로 두 달 간의 동계 훈련에서 어떤 것을 보완할지 알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플레이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018시즌 3승을 기록하며 다승왕에 오른 이소영을 비롯하여 시즌 1승씩을 기록한 김아림, 조정민, 박민지 등이 출전해 2019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뿐만 아니라 2001년 KLPGA투어에 등장해 통산 2승을 기록한 이후 2006년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5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 전미정(37)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012년에 해외투어 2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구 시드권 자격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전미정은 지난 2017년 11월,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로 약 1년 2개월 만에 국내 팬에 얼굴을 비친다.
대만에서는 대만을 대표하는 전(前) 세계 랭킹 1위의 쳉야니(30)와 2017년 우승자 첸유주(22)가 자존심 지키기에 나섰다. 뒤를 이어 지난해 KLPGA투어 신데렐라 프로젝트에서 최종 2인에 이름을 올렸던 지에 퐁도 자국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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