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은 9일 베트남 호치민시 근교 트윈도브스GC(파72·6579야드)에서 치러진 2019시즌 KLPGA투어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경기를 마친 박지영은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이소영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2승을 쌓았다.
지난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지영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솎아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던 박민지(20, NH투자증권)가 5타를 줄이며 활약했고, 박지영은 2타 차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지영은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박민지는 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4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하며 박지영에게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박민지는 5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박지영은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가 되기도 했으나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박민지와 함께 공동 선두로 전반 홀을 마쳤다.
박민지는 후반 11번 홀(파5)에서 미끄러졌다. 박민지는 11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고, 순식간에 2타 차가 됐다.
이 때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났다. 지난해 시즌 3승을 기록한 이소영(21, 롯데)이 전반 홀에서 버디만 2개 솎아냈고, 후반 10번 홀과 11번 홀,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단숨에 6타를 줄여 박지영을 1타 차까지 추격했다.
이소영의 질주에 비해 박지영은 후반 홀에 좀처럼 버디 퍼트가 떨어지지 않았고, 이소영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갈렸다. 박지영은 후반 8개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18번 홀(파5)에 들어섰다. 18번 홀에서 투 온을 시도했던 박지영의 세컨드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그린 옆 러프에 빠졌으나 완벽한 서드 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박지영은 이소영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하게 우승했다.
지난 2015년 무관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던 박지영은 2016시즌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2년 6개월 간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2017시즌에는 준우승을 두 차례 기록하기도 했었지만 2018년 최고 성적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위였다.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낸 후 짜릿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지영은 "첫 우승 이후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 특히 2018시즌이 너무 아쉬웠다"고 하며 "지난 시즌을 마친 후 2019시즌에는 꼭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3주간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지영은 "최종라운드에서는 특히 아이언 샷이 좋았다. 홀 컵 옆에 붙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웃었다.
한편, 지난 시즌 3승을 기록했던 이소영은 개막전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이소영은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7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친 이소영은 단독 2위다.
이어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박민지는 2타를 잃고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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