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 7267야드)에서 치러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우즈의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세계 랭킹 상위 11명, 지난해 우승자, 두 명의 스폰서 초청 선수 등 총 18명이 출전한다. 뿐만 아니라 이벤트 대회임에도 성적에 따라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9위에 자리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차지한 바 있는데, 올해는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우즈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일한 라이벌인 필 미컬슨과 900만 달러(한화 약 101억원)를 놓고 18홀 맞대결을 펼쳤다.
자신에게 가려 만년 2인자의 설움을 겪던 미컬슨은 대회 내내 경기를 리드했고, 우즈는 17번 홀에서 추격에 성공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승부는 연장 4번째 홀까지 이어졌고, 우즈는 22홀 만에 미컬슨에게 패배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쓰린 마음으로 대회를 마친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특히 올해 PGA투어 플레이오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현재 세계 랭킹 13위다. 지난해 이 대회 출전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1186계단이나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 랭킹 6위로 뛰어오르게 되는데, 우즈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지난 2014년 8월 3일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우즈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가 아니다.
PGA투어가 선정한 파워랭킹(우승 후보)에서 우즈는 5위에 자리했다. PGA투어 역시 우즈가 미컬슨을 상대로 22홀 경기 끝에 패배한 것을 언급하며, 이를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이자 올해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기록한 브룩스 켑카는 불참하기 때문에, 이번주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어준 로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 혹은 단독 2위 또는 자신을 포함해 2~4명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을 때 혹은 단독 3위가 됐을 때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하게 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뒤를 이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와 올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어준 더스틴 존슨(미국), 올해 첫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던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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