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오라컨트리클럽 동, 서코스(파72. 6,44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영기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3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영기는 1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에 성공했다. 이영기는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0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벌이며 타수를 잃지 않은 이영기는 11번홀(파5)에서 또 다시 버디를 솎아낸 뒤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2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영기는 자신을 1타 차로 추격하던 박노석(51)과 격차를 2타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고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을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이영기는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번 시즌 여러 번 우승 기회를 잡았었지만 모두 놓쳤다. 그래서 우승에 대해 더욱 간절했다. 대회 첫 날부터 느낌이 좋았는데 흐름을 잘 살렸다. 생애 첫 우승인만큼 우승의 기쁨을 오랜 시간 동안 누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재 KPGA 챔피언스투어와 일본 시니어투어를 병행 중이다. 대회 기간 동안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함께 활동 중인 김종덕(57.혼마골프), 박부원(53) 선수가 많은 도움을 줬다. 김종덕 선수는 코스 매니지먼트를 비롯한 경기 운영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줬고 박부원 선수에게는 대회 전 날까지 원포인트로 퍼트 레슨을 받았다. 두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2017년 K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부문(만 50세 이상)에 데뷔한 이영기는 이번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 준우승을 비롯해 ‘탐진솔라/취영루 시니어 오픈’ 공동 3위, ‘에이프로젠제약 제22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 공동 8위, ‘제2회 조기봉 인비테이셔널’ 10위 등의 성적을 거두며 활약했다.
이제 이영기의 남은 시즌 목표는 일본 시니어투어 우승이다. 그는 “국내 무대에서 우승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 남은 것은 일본에서의 우승이다.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일본에서 우승을 신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영기의 뒤를 이어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통산 7승(KPGA 코리안투어 6승, 해외투어 1승)의 박노석(51)이 2위, 통산 24승(KPGA 코리안투어 20승, 해외투어 1승, KPGA 챔피언스투어 3승)의 박남신(59)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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