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한은 25일 경상남도 김해시 소재 정산컨트리클럽 별우, 달우코스 (파72, 7300야드)에서 막을 올린 KPGA투어 최경주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 대회 직전 치러진 셀러브리티 프로암 우승자 엄재웅 등 4명의 선수가 5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이대한은 1타 차 공동 2위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대한은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3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이어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이대한은 2번 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옆 러프에 안착했고, 세컨드 샷으로 그린에 올렸지만 투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 4번 홀과 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대한은 6번 홀에서 쓰리퍼트를 범하며 두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한 타 만회했고, 6언더파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2010년 KPGA투어 데뷔 후 8년 만에 돌아와 올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대한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691점의 제네시스 포인트를 쌓아 현재 포인트 부문 77위다. 상금은 2천 8백여만원으로 88위다.
이 대회를 포함해 KPGA투어 남은 대회는 총 3개로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내년 시드를 위해 시드전을 치러야한다.
특히 최근 출전 대회인 부산오픈과 대구경북오픈,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3개 대회 연속 컷탈락으로 부진하기도 한 이대한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이대한은 "그동안 '성적을 꼭 내야만 한다'라는 마음가짐이 부진의 원인이었다"라고 하며 "성적에 집착하다보니 내 골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욕심을 내려놓았고, '즐겨보자'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아이언샷이 잘 돼 그린 공략이 수월했다. 티 샷도 좋았는데, 퍼트가 아쉬웠다"라고 하며 " 코스 난이도가 높았는데도 이렇게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서 만족한다.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이 끝난 후 드라이버샷 구질을 기존 드로우샷에서 페이드샷으로 바꾸는 연습에 매진했는데, 정확성이 훨씬 높아졌다. 드로우샷보다 페이드샷이 구사가 더 잘되는 것 같다.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웃었다.
단독 선두로 첫 단추를 잘 꿴 이대한은 "아직 1라운드이기 때문에 목표가 우승이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하며 "내가 갖고 있는 실력을 모두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남은 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올해 시즌 1승을 기록하고 있는 엄재웅과 이태희를 필두로 박정민과 허인회가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 호스트이자 지난 6월 갑상선암 수술 이후 5개월 만에 필드 복귀에 나선 최경주는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6개를 묶어 5오버파로 부진했다. 최경주는 공동 101위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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