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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대회서 필드 복귀' 최경주, 5오버파..."굉장히 행복한 하루"

2018-10-25 16:41

최경주. 사진=KPGA 제공
최경주. 사진=KPGA 제공
[정산=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최경주가 자신이 호스트를 맡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5개월 만에 필드 복귀전을 치렀다.

최경주는 25일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정산 컨트리클럽 별우, 달우 코스(파72, 7300야드)에서 막을 올린 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6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를 쳤다.

지난 6월 갑상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후 5개월 만에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최경주는 다소 경기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보기를 6개 범한데에 반해 버디는 1개에 그치며 5오버파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번 홀과 2번 홀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지며 연속 보기를 범하며 출발했다. 3번 홀에서는 그린을 미스했지만 그린 밖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티 샷이 흔들렸다. 9번 홀에서는 티 샷이 러프에,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고, 13번 홀에서는 318야드의 드라이버 티 샷을 구사했지만 이 역시 페어웨이를 벗어나 결과는 보기였다. 16번 홀에서는 티 샷이 러프에, 세컨드 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다.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선보였지만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률은 50%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필드 복귀전을 치른 최경주는 "경기 내내 스트레스는 별로 없었다. 18홀을 끝마칠때는 기뻤다"고 하며 "코스도 아름답고 첫 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격려도 많이 받으며 기쁘게 1라운드를 마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랜만에 실전 경기이기 때문에 샷의 구질을 선택함에 있어 생각이 길어진다. 아무래도 경기감각이 100%가 아니기때문에 생각이 많다. 또한 스윙을 함에 있어 몸의 꼬임도 예전과 다르다. 공이 어디로 갈지 몰라 마음은 불편하기도 했다"고 하며 "그런 부분에서는 연습이 부족한 것을 느껴 아쉬움이 남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경기력이 떨어진 것은 다소 아쉽지만 샷 자체만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다. 최경주는 "5월보다 거리는 더 많이 간다. 스핀량도 떨어지지 않는데, 지구력이 문제다"라고 하면서 "완벽히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웃었다.

최경주는 "선수 생활에 있어 이렇게 휴식기를 가져 본 적이 없다. 이번에 수술 후에 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동안 시합이라는 이유로 많은 것들을 놓쳤는데, 어떻게 보면 시니어투어 가기 전, PGA투어 막바지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이 대회 이후 PGA투어에 바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몸을 만들 것이다. 내년 2월이나 3월 경에 PGA투어에 복귀할 예정인데 미래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최경주는 "내일 컷 통과를 하려면 적어도 4언더파를 쳐야할 것 같다. 화이팅해야겠다"라고 웃어보이며 "컷에 상관 없이 무조건 언더파를 치겠다"라고 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8년 만의 KPGA투어 복귀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대한이 6언더파로 단독 선두다. 뒤를 이어 직전 대회 우승자 엄재웅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 허인회, 박정민 등이 5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5오버파를 기록한 최경주는 10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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