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18일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 (파72, 7184야드)에서 막을 올린 PGA투어 2018-2019 시즌 더 CJ 컵 @ 나인브릿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대회 1라운드에서 체즈 리비(미국)가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시우는 1타 차 공동 2위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2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곧 바람에 적응 한 듯 매서운 샷을 날렸다. 3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리더보드 상단에 올랐다. 하지만 또 다시 파3홀이 발목을 잡았다.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김시우는 잠시 주춤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3언더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오늘 시작부터 춥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경기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2번 홀에서 바람을 제대로 못 읽고 쳐서 더블 보기로 시작했다.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잘 마친 것 같다"고 했다.
2017-2018시즌 김시우는 PGA투어 RBC 헤리티지 연장전에서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에게 시즌 첫 우승컵을 내어줬다. 이후 우승 없이 2017-2018시즌을 마쳤다.
김시우는 "매해 1승씩을 하는 것이 시즌 목표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지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못한 만큼 이번 시즌은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2018-2019시즌 출전 2번째 대회만에 1라운드 공동 2위로 좋은 출발을 한 김시우에게 이 대회는 다른 대회보다 좀 더 특별하다. 자신의 스폰서사 대회이기도 하고,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김시우는 "작년에는 다른 시합보다 긴장도 많이 되고,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부담이 많이 됐다. 올해는 최대한 컨트롤 하려고 한다"고 하면서 "프로 데뷔를 미국에서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한국에서 하는 PGA투어 우승을 한다면 내게도,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직은 첫 날인데 주말까지 열심히 쳐서 선두권을 유지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안병훈이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3위로 출전권을 얻은 맹동섭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선두와 3타 차 공동 1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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