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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먼 "한국에서 투어 생활 시작해...올해는 꼭 우승할 것"

2018-10-17 06:50

[서귀포=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 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멤버로 활동했던 마크 레시먼(호주)이 한국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CIMB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한 레시먼은 한국에서 치러지는 PGA투어 CJ컵 앳 나인브릿지대회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에 나선다.

레시먼은 18일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막을 올리는 CJ컵에 출전하기 위해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주도로 이동했다. 레시먼은 "편안하게 이동했다"라고 하며 "16일 아침, 비가 오는 가운데 연습을 했는데 말레이시아보다 춥고 습하지만 이번 대회에 기대감이 크다. 무엇보다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레시먼은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초대 우승자의 자리를 내어줬다. 토머스와 연장전을 치른 레시먼은 18번 홀(파5)에서 투 온을 시도했지만 세컨드 샷 미스로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레시먼은 "지난해의 경우 토머스가 연장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했다. 그러나 나 역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고 회상하며 "이번주에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데, 올해는 내가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레시먼은 "지난주 CIMB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고 하며 "우승 소식을 전하자 아들이 기뻐하며 행복해하며 또 이겨야한다고 했다. 아들의 이야기가 압박감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 우승 후 사진을 찍어보내 아들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의를 다졌다.

레시먼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그에게 추억의 장소다. 레시먼은 지난 2006년 KPGA 코리안 투어시드를 확보해 한국무대에서 활약했다. 그 해 KPGA투어 10개 대회를 치른 레시먼은 우승 1회, 3위 1회 등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렸다.

레시먼은 "KPGA투어는 프로 전향 후 본격적으로 참여했던 첫 투어다"라고 운을 띄우며 "KPGA는 좋은 경험이었다. 투어에 참여하며 많은 것을 배웠는데, 혼자 외국에서 투어를 뛰다보면 정말 빠르게 많은 것을 배운다.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추억의 장소에서 우승 사냥에 나서는 레시먼은 "이번 대회 코스도 멋지다. 훌륭한 코스에서 다시 경쟁에 나설 생각에 들떠있다"고 이야기하며 "모두에게 즐거운 한 주가 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한국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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