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마지막 라운드를 마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인종 차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는 임기 직후부터 인종 차별 발언을 일삼으며 최근 NBA(미국프로농구), 미국프로풋볼(NFL) 등 선수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2016년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은 국가 연주 중 소수인종에 대한 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로 국기에 대한 경례가 아닌 무릎을 꿇고 앉았고, 1년이 지난 지난해 트럼프는 대중연설 중 국가연주 중 무릎꿇는 행위를 한 자를 "개XX(Son of bitch)"라고 이야기하며 선수들과의 갈등이 심화됐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가 NFL보이콧과 이러한 행동을 하는 선수들을 퇴출할 것을 주장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이로 인해 국가 연주 중 무릎을 꿇는 행위는 미국프로야구(MLB)까지도 확산됐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인종 차별 발언을 일삼고 있다.
최근에는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에게까지 "멍청해보인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논란을 야기했다.
이러한 사건 속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트럼프는 흑인에 대한 강력한 인종 차별적 발언을 일삼고 있지만, 자신이 '골프광'이기 때문인지 골프 황제인 우즈와는 친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 최종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트럼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우즈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 부터 수년 간 알아온 사이로 같이 라운드도 하고, 식사도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민 정책과 최근 타 프로 리그 선수들과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다. 그의 정치나 인간성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공직자를 존경해야하며, 백악관을 존중해야한다"고 했다.
우즈는 짧은 답변에 이어 트럼프와 관련한 더 이상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막 72홀을 끝내, 배가 고프다"며 선을 그었다.
우즈의 답변을 들은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트럼프는 "가짜 뉴스 미디어들이 우즈에게 그가 답변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말하도록 열심히 노력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우즈는 휘말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매우 영리한 사람이다"라고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즈는 최근 훌륭한 골프 경기를 하고 있다"며 우즈의 칭찬으로 마무리했다.
/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