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은 12일 제주도 오라골프장(파72, 6619야드)에서 치러진 KLPGA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공동 2위 그룹에 6타 차로 우승했다.
1타 차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오지현은 3번 홀(파3)에서 1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오지현은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추가한 오지현은 총 6억 654333,947원으로 상금 순위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또한 우승으로 50점의 대상포인트를 받아 총 349점을 기록했다. 대상 포인트 1위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최혜진(362점)을 바짝 추격했다.
2014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오지현은 2015년과 2016년 각 1승씩을 기록했다. 그러던 중 지난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시즌 다승자의 기쁨을 만끽했다.
오지현의 상승세는 이번 시즌에도 이어졌다. 오지현은 한국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대상포인트 1위와 상금순위 1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우승 직후 오지현은 출전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탈락하며 부진했고, 최혜진에게 대상포인트 1위와 상금순위 1위를 내줬다.
오지현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지현은 아시아나 항공 오픈에서 19위,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하며 부진을 털고 상반기를 마쳤다.
이후 하반기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끈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오지현은 "이번 시즌 목표는 '즐겁게 골프를 치자'였는데, 잘 이루어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하며 "하지만 갑작스레 우승을 하면서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서다보니 부담감이 생겼다. 잘해야한다는 욕심도 커져 부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욕심을 부려서 고생은 했지만, 많이 배우고 마음도 비우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하며 "매년 성숙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지현은 이번 대회 역시 마음을 비우고 출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켰지만 최종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부진하며 11위로 대회를 마친 것이 그 이유다.
오지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은 좋았지만 지난해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욕심은 내지 않았다. 분위기를 전환을 할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화끈하게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오지현은 "타이틀 욕심이 안 날 수는 없다. 하지만 최대한 안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하며 "시즌 2승을 기록한만큼 다음 목표는 3승이다. 좋은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내면 우승이든 타이틀이든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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