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준우승을 두 번 기록하며 2009년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현정협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3월 일란성 쌍둥이 딸들을 품에 안았다.
아빠가 된 현정협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준우승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거두는 등 활약을 펼치며 상반기 10개 대회 만에 179,249,808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이미 지난해 획득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액(142,391,168원)도 뛰어넘었다.
최근 2년 현정협의 상승세는 역시 두 딸이다. 현정협은 “육아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에 아이 돌보는 게 힘들기도 했다”고 웃음 지으며 “지금은 예쁜 딸들을 보면서 힘을 내고 있다. 조만간 가족들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데뷔 10년 차가 되면서 마음가짐 역시 달라졌다. 현정협은 "예전에는 ‘골프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집착과 갈망이 컸기 때문에 오히려 골프가 안 되더라. 그러던 중 한 책에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골프를 할 거라면 하지 마라’는 문장을 봤다.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는 말과 함께 “그래서 욕심을 내려놓고 골프를 즐기기 시작하니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 과거에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면 요즘은 긍정의 힘을 믿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의 활약도 자극제가 되고있다. 올 시즌 현정협의 메인스폰서사는 우성종합건설로 최민철(30), 이동하(36)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최민철의 경우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이동하는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오르는 등 TOP10 2회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정협은 "우성종합건설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주시고 대회장에 직접 오셔서 응원도 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고 하며 "올해 우성종합건설 소속 선수들의 기세가 좋다. 이 흐름을 내가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현정협은 "요즘 샷 감이 정말 좋다. 퍼팅감만 좀 더 좋아지면 하반기에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고 하며 "하반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기회가 또 올 거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믿고 자신 있는 플레이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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