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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 존슨, 세계 랭킹 1위 굳건...독주 체제 갖췄다

2018-07-31 05:0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3승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존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글렌애비골프장(파72, 7253야드)에서 치러진 PGA투어 RBC캐나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존슨은 지난 2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등극 직후 출전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를 굳건히 한 존슨은 지난 시즌에만 4승 챙기며 독주했다.

독주에 힘입어 존슨은 한 때 세계 랭킹 포인트에서 12점 대를 기록하며 2위를 무려 4점 이상 따돌리고 달아나기도 했다.

그랬던 존슨이지만, 올해 세계 랭킹 1위 수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10월, 이번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최종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우승에 도전했던 존슨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역전 우승을 내어주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올해 1월 치러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2위를 챙기며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 싶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시즌 초반부터 피치를 올린 선수들이 존슨을 압박했다

신예 돌풍의 주역 존 람(스페인)이 가장 먼저 존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존 람은 3차례 세계 랭킹 1위에 도전했지만 존슨은 쉽게 1위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뒤를 이어 지난 시즌 5승을 챙기며 페덱스컵 우승컵을 차지한 저스틴 토머스(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맹공격했다.

이 중 존슨을 끌어내린 선수는 토머스다. 지난 5월 토머스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존슨을 누르고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당시 토머스는 11위를 차지했고, 존슨은 17위를 차지하면서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64주만에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오게됐지만, 존슨은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존슨은 PGA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차지하며 자력으로 5주 만에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2주 전 디오픈에서도 또 다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후보자가 4명이나 나왔다. 4명 모두 존슨이 컷탈락을 하고, 본인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게 되는 시나리오를 손에 쥐었다.

이에 존슨이 퍼팅 난조로 컷탈락하며 세계 랭킹 1위가 바뀔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1위 후보에 없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하며 존슨은 가까스로 1위를 지켰다.

위기에서 벗어난 존슨은 RBC 캐나디언 오픈에 출전해 자력으로 다시 한 번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30일 경기가 끝난 후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존슨은 10.3445점을 기록하며 2위 저스틴 로즈를 무려 1.5953점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자리했다.

존슨은 지난주까지만해도 9점 대를 유지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점 대로 다시 뛰어올랐다.

이어 로즈가 8.7492점으로 2위에 자리했고, 저스틴 토머스가 8.1596점으로 3위, 브룩스 켑카(미국)이 7.5444점으로 4위, 존 람이 7.4019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PGA투어에 남은 대회는 단 8개, 하지만 시즌 막바지, 특급 대회가 몰려있는 만큼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더욱더 치열한 혈투가 예고된만큼 남은 빅매치에서 존슨이 우승컵을 추가하며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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