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는 20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 6501야드)에서 치러진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솎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10번 홀(파5)부터 버디를 낚으며 출발한 배선우는 12번 홀(파3)과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전반 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보기 없이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배선우는 질주를 시작했다.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배선우는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낸 이후 6번 홀(파4)부터 마지막 9번 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 9개 홀에서 6타를 줄여낸 배선우는 합계 9언더파 63타로 2위 김혜선2, 박소연에 1타 차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 2016년 시즌 2승 기록한 배선우는 지난해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통산 3승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준우승만 무려 3차례 차지했다.
배선우는 "우승은 없지만 항상 꾸준한 스타일이다. 꾸준함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이렇게 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우승이 없었을 때는 경험도 없었지만, 지금은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낚아챌 수 있다는 믿음도 있다"고 했다.
이어 배선우는 "올 시즌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는데, 변화가 있다면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생각이다"고 하며 "사실 그 동안 내 자신을 심하게 채찍질했다. 잘해도 스스로 칭찬하기보다는 '왜 이렇게 쳤나' 꾸짖은 적이 더 많았다. 어느 순간 이러다 골프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교수님을 비롯해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내려놓았더니 성적이 따라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배선우는 "이번 대회에 앞서 퍼터를 바꾸고 나갔던 것도 주효했다"고 하며 "올 시즌 샷은 좋았는데 퍼트가 안됐다. 시즌 중이지만 과감히 바꿔보자는 생각이 있었고, 헤드 타입을 바꾸기보다는 렉을 바꿨다. 다행히 퍼트를 바꾼 후 스트로크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변화를 꾀하며 통산 3승에 도전하는 배선우는 "이 코스의 경우 충분히 몰아칠 수 있는 코스라 생각한다. 버디쇼 역시 나올 수 있는 코스다"고 하며 "2라운드의 경우 오후에 경기를 하게 될 텐데 마음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만반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집중만 한다면 우승에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김혜선과 박소연이 1타 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뿐만 아니라 시즌 3승에 도전하는 특급 루키 최혜진을 필두로 박신영, 안송이, 서연정, 신의경 등이 7언더파로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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