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스햄튼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 7440야드)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은 18일 막을 내린다.
이 대회가 막을 내림과 동시에 세계 랭킹 1위의 얼굴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존슨은 PGA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5주간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빼앗겼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세계 랭킹 1위 탈환 1주 만에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유력한 세계 랭킹 1위 후보는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단, 한 명이다.
로즈의 경우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존슨이 공동 2위 이하의 성적을 얻을 경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지난 2라운드까지 존슨은 2위 그룹에 4타 차로 독주했지만 3라운드에서 7오버파로 타수를 대거 잃으며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에 추격하던 로즈 역시 4타를 잃긴 했지만 존슨과는 단 1타 차, 즉 공동 선두 그룹과 1타 차 단독 5위다.
두 선수에게는 최종라운드 결과에 세계 랭킹 1위 자리와 함께 US오픈 우승컵이 걸려있는 것이다.
특히 존슨에게 로즈는 무서운 상대다. 이번 시즌 로즈에게 '역전승의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데 존슨도 한 몫했다.
지난 10월 이번 시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최종라운드에서 존슨은 로즈에 무려 6타 차로 출발했지만, 로즈는 열세에도 불구하고 무려 8타 차 뒤집기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5위로 뛰어올랐다.
뿐만 아니라 로즈는 바로 다음주 치러진 유러피언투어 2017 터키항공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역시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차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해 2주 연속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더욱이 지난 5월 포트 워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독주를 펼치며 시즌 2승을 기록해 세계 랭킹 3위로 도약했다.
지난 2013년 US오픈 우승자이기도 한 로즈가 5년 만에 타이틀 탈환과 함께 세계 랭킹 1위,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존슨 역시 만만치 않다. 두 번 당할 수는 없다. 존슨은 지난주 우승으로 인해 한 껏 물이 올라있는 상태다. 샷 구사에 있어서는 시즌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존슨 역시 2016년 US오픈 우승자로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탈환과 함께 세계 랭킹 1위 수성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이 대회 우승을 노리는 막강한 우승 후보들도 빼놓을 수 없다.
PGA투어 2승의 다니엘 버거와 PGA투어 대표적 장타자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이 3라운드 많은 선수들이 고전하는 틈을 타 나란히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에 지난해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도 2타를 잃었지만 합계 3오버파로 공동 선두에서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이어 베테랑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합계 5오버파 단독 6위에 자리했고, 58타의 사나이 짐퓨릭(미국)도 합계 6오버파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들 역시 선두 그룹과 타수 차이가 많지 않아 남은 최종라운드 우승컵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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