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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는 괴짜? 우즈와 윌버그, 트럼프까지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

2018-06-05 11:22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독특한 장비 구성으로 아마추어 골프계를 주름잡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데뷔 3년 만에 프로 통산 2승을 쌓으며 황금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디섐보는 2015년 미국대학스포츠(NCAA)디비전Ⅰ챔피언십과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한 해에 두 대회를 모두 석권한 선수는 골프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 필 미컬슨, 타이거 우즈, 라이언 무어에 불과해 디섐보는 아마추어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보다 더 디섐보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것은 그의 장비였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골프에 물리학을 접목시켜 자신만의 장비로 필드를 누볐다.

가장 유명한 것은 디섐보의 아이언세트다. 디섐보는 아이언 샤프트 길이를 모두 37.5인치(0.953m)로 통일 시켰는데, 이는 6번 혹은 7번 아이언의 길이다. 아이언 헤드의 무게 역시 280g으로 맞췄다. 각 아이언 클럽의 차이점은 로프트 각도에 그치는데, 각 아이언마다 4도씩 차이를 두었다.

디섐보는 이와 같은 클럽을 구상하고 제작,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똑같은 궤도로 일관된 스윙이 가능해 보다 정확한 임팩트가 이뤄진다"고 이야기했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독특한 장비 구성에 대해 "괴짜다"라고 평가를 하기도 했다.

세간의 관심과 함께 디섐보는 지난 2016년 PGA투어 RBC헤리티지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치며 슈퍼 루키의 탄생을 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디섐보는 내리막 길을 걸었고, 디섐보를 향한 관심은 빠르게 식었다.

결국 데뷔 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디섐보의 두 번째 시즌 역시 순탄치 않았다. 심지어 7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7월 존 디어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약 1년 만에 메모리얼 토너먼트 연장전에서 카일 스탠리와 안병훈을 차례로 제압하며 통산 2승을 차지했다.

이제 막 통산 2승을 기록한 선수지만 미국 내에서 입지는 베테랑 선수 못지 않다.

디섐보가 2승을 기록할 때 축하 인사를 건넸다는 유명인사들의 명단만 봐도 그렇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디섐보는 타이거 우즈, 저스틴 팀버레이크, 마크 윌버그, 도널드 트럼프(이상 미국) 등에게 축사를 받았다고 한다.

가장 먼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다. 디섐보의 경우 신예 선수로 우즈와 큰 연관고리가 없을 것 같지만, 디섐보는 지난 12월 우즈의 재단이 주최하는 PGA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즈와의 연을 맺었다.

이후 이들은 종종 전화로 안부인사를 주고 받는다고 하며, 특히 지난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즈가 디섐보 캐디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내 새끼 잘 돌봐"라고 했다는 일화도 전해졌다.

트랜스포머의 주연이기도 한 미국 유명배우 마크 윌버그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디섐보를 응원했다. 지난 2017년 PGA투어 AT&T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파트너로 나서기도 했던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디섐보의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라운드를 중계하는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미국의 유명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디섐보의 매니저를 통해 함께 라운드를 했고, 그 이후 꾸준히 디섐보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응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역시 디섐보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2월 플로리다 주 웨스트 팜비치에 위치한 자신 소유의 골프장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으로 디섐보를 초청했다. 또한 디섐보의 스윙 코치에 따르면 트럼프는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도 디섐보에게 전화를 걸어 응원을 했다고 한다. 당시 트럼프의 응원 전화를 받고 필드에 나선 디섐보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통산 2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명인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디섐보, 유명인사들의 응원에 힘입어 그들 만큼 슈퍼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 지 디섐보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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