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퍼트를 앞세워 세계 랭킹 1위에서 군림했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퍼팅 난조로 고전하고 있다.
스피스는 지난 201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 시즌 5승을 기록하며 스타 플레이어의 대열에 올랐다. 당시 스피스의 주무기는 퍼트였다.
당시 스피스는 1.699개의 퍼트 수로 홀당 퍼트 수 리그 1위였다. 해당 부문에서 2016년에도 1위, 2017년 2위를 차지한 스피스는 2018년 처참히 무너지고 있다.
이번 시즌 PGA투어 기록에 따르면 스피스의 평균 퍼팅은 1.776개로 리그 96위다.
평균 한 라운드에서 29개의 퍼트를 하며 이는 리그 90위 수준이다. 무엇보다 1라운드에서 퍼트가 가장 무딘데, 스피스는 1라운드에서 평균 30.10개의 퍼트를 한다. 이는 리그 189위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90cm 이내의 퍼트 성공률은 98.4%로 리그 202위, 1.2m 이내 퍼트 성공률은 86.36%로 리그 191위 등 짧은 퍼트에서 역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피스의 퍼팅 난조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17일 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트리니티 골프클럽(파71, 7380야드)에서 막을 올린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70만 달러)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스피스였다.
이번 대회의 경우 올해 대회장이 변경되었으며, 선수들에게는 낯선 트리니티 골프클럽이지만 댈러스 태생인 스피스에게는 안방처럼 편안한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회 1라운드에서 스피스는 또 다시 퍼트에 발목이 잡혔다.
스피스는 1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 낚았지만 보기를 1개 범하며 2언더파 공동 57위에 그쳤다.
평균 327.5의 드라이버 샷도 좋았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71,43%로 높았고, 그린 적중률 역시 83.33%으로 나무랄 데 없었다.
하지만 퍼팅 이득 타수는 -1.478타로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 1번 홀(파5)부터 약 1.3m의 버디 퍼트를 놓쳤고, 결과는 3퍼트 파에 그쳤다. 특히 짧은 파4 홀인 5번 홀에서는 티 샷을 그린에 올려 이글을 노렸으나 무려 4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3번 홀(파4)에서 약 3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은 것이 1라운드에서 가장 긴 거리 원퍼트였다.
미국 골프채널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스피스는 "내가 만든 모든 버디 퍼트가 1.5m이내 거리에서 나왔다"고 하며 "괜찮은 퍼트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홀 컵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스피스는 "꽤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결과적으로 1라운드는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꽤 오랜시간 퍼트 슬럼프를 겪고 있는 스피스는 현재의 퍼팅 난조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야한다. 퍼트가 떨어질 때 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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