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 718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존슨은 웹 심슨, 매트 쿠처, 체슨 해들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존슨은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이어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5),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에 안착했다.
초반의 상승세에 비해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존슨은 주춤했다. 2번 홀(파5)에서 6번째 버디를 낚은 존슨은 이후 더 이상 버디를 낚지 못했다. 전반 홀에 비해 무뎌진 아이언 샷이 문제였다. 그린을 적중하기는 했으나 홀 컵과의 거리가 다소 멀었다.
하지만 그동안 존슨의 애를 먹이던 퍼트가 살아났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핀과 다소 먼 거리에서도 핀 가까이에 붙여 실수 없이 파로 홀을 막아냈고, 특히 전반 홀에서는 먼 거리 버디 퍼트도 쑥쑥 집어넣으며 대회 1라운드 퍼팅 이득 타수는 무려 2.075타에 달했다.
후반 홀에 들어 다소 무뎌지긴 했지만 아이언 샷 역시 나쁘지 않았다. 핀과의 거리가 다소 멀었을 뿐 무려 94.44%의 그린 적중률로 버디 사냥을 도왔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존슨은 다른 대회보다 우승에 대한 의지가 결연하다. 이는 64주간 지켜온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0.08점 차이로 맹추격에 나선 저스틴 토머스(미국)을 필두로 3위 존 람(스페인), 4위 조던 스피스(미국),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까지 이번 대회가 끝난 후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도 있는 후보자들이 무려 4명이다.
특히 이 중 토머스는 만약 존슨이 공동 11위보다 나쁜 성적을 기록할 경우 토머스가 컷 탈락해도 세계 랭킹 1위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존슨은 지난 63주 간 수 많은 추격을 받아왔지만 이번 추격이 가장 위협적이다.
하지만 존슨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세계 랭킹 1위는 두말할 것이 없다.
이에 존슨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잃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며 대회에 나섰다.
대회 1라운드 첫 단추를 잘 꿴 존슨은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라이버 샷부터 퍼트까지 좋은 샷들이 나와 오늘 기록 역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항상 잘하고 싶고, 최종라운드에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를 원한다"고 하며 "여기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 동안 여기서 좋은 기록을 세운적은 없지만, 여기서 즐겁게 경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존슨은 "이번 주에 내가 정말 잘하면 세계 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 나를 앞지를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고 하며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해도 다시 되찾기 위해 당장 다음주부터 노력할 것이다.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신경 쓰지 않으며, 단지 좋은 골프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김시우(23)가 대회 첫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였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차 공동 7위로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랭킹 1위에 도전하는 저스틴 로즈는 4언더파 공동 1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가장 유력한 1위 후보 저스틴 토머스는 1오버파 공동 86위로 컷탈락 위기다.
타이거 우즈 이븐파 공동 69위 우즈와 36번째 맞대결을 펼쳤던 미컬슨은 7오버파 공동 139위다.
/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