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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 왓슨, 취리히 클래식서 시즌 3승 고지 오르나

2018-04-25 10:09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부활한 왼손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00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왕으로 이름을 알린 버바 왓슨은 2008년까지 3년 연속 장타왕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2012년과 2014년에는 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2016년까지 통산 9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홉수에 걸린 탓인지 왓슨의 10승은 쉽게 기록되지 않았다.

더욱이 2017년 왓슨은 지독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는데, 2017년 왓슨의 최고 성적은 1차례 기록한 공동 5위에 그쳤다.

왓슨이 슬럼프에 빠졌음에도 공동 5위를 기록했던 대회는 바로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취리히 클래식이다.

지난 1981년 이후 팀 대항전 대회를 열지 않았던 PGA투어는 지난 2017년 취리히 클래식을 팀 대항전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36년 만에 팀 대항전 대회를 부활시켰다.

당시 왓슨은 J.B 홈즈(미국)과 합을 맞췄고, 공동 5위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또 다시 혼자 필드에 나선 왓슨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결국 야심차게 백에 넣었던 골프공 볼빅과도 결별했다.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 왓슨은 지난해 12월 QBE 슛아웃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슬럼프 탈출을 꾀했다. 이 대회의 경우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이며, 바로 다음 대회인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왓슨이 컷탈락하며 왓슨의 부활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2월 제네시스 오픈에서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하며 통산 10승을 기록한 왓슨은 우승과 함께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에서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2승을 기록한 왓슨은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시즌 3승이자, 3번째 마스터스 우승컵을 노리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자리한 왓슨은 최고의 한 해를 맞을 준비를 끝냈다.

4월 초 치러진 마스터스 이후 휴식을 취했던 왓슨은 3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왓슨은 27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TPC 루이지애나(파72, 7341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한다.

1, 3라운드는 포섬 방식으로 2, 4라운드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왓슨은 파트너를 바꿔 매트 쿠차(미국)와 한 조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주 PGA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45위로 분전한 맏형 최경주(48) 뿐만 아니라 안병훈(27), 김민휘(26), 강성훈(31) 등이 출전한다.

이 중 지난해 공동 24위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최경주는 올해 역시 위창수(36)와 함께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어 안병훈은 재미교포 케빈 나, 김민휘는 재미교포 앤드루 윤, 강성훈은 재미교포 존 허와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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