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은 22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파72, 7076야드)에서 치러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개막전 DB 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가람은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로 합계 9언더파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였던 양지호(29)와 김태훈(33)에 1타 차 공동 3위까지 뛰어오른 전가람은 챔피언조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안정적인 티 샷으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전가람은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그룹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양지호가 3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고, 김태훈이 4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전가람이 한 발 앞서나갔다.
이에 전가람이 5번 홀(파4)에서 버디, 6번 홀(파5)에서 이글 등 단숨에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양지호와 김태훈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전가람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먼저 경기를 끝낸 박효원(31)에 4타 차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하지만 곧 위기가 찾아왔다. 전가람은 13번 홀(파4)에서 티 샷과 세컨드 샷이 러프로 향하며 파 온에 실패했다. 특히 그린 옆 러프에서 친 어프로치가 핀을 훌쩍 넘기면서 결국 첫 보기를 기록했다.
첫 보기 이후 15번 홀(파3)에서는 핀을 바로 보고 샷을 했으나 핀 근처에 떨어진 샷이 굴러 그린 뒤로 떨어지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안정적인 어프로치와 퍼트를 앞세워 파로 막았다.
이후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파를 기록하며 18번 홀에 도착한 전가람은 15m가 넘는 버디퍼트로 완벽하게 홀을 끝마쳤다.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전가람은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KPGA투어 카이도 남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4번 홀까지 공동 선두였던 전가람은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후 흔들리며 18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해 무너진 기억이 있다.
절치부심끝에 이번 대회에서 한결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전가람은 결국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지난해 '연천군'이라고 새겨진 모자를 쓰고 대회에 나서 주목을 받았던 전가람은 현재 거주지가 포천이다. 또한 지난 2015년 이 대회장에서 5개월 동안 캐디로 일한 경험이 있기도 한 전가람은 뜻 깊은 장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박효원(31)의 맹타도 빛났다.
3라운드까지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8위였던 박효원은 4번째 조로 비교적 일찍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활약을 예고한 박효원은 3번 홀(파5)과 4번 홀(파3)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다. 이어 박효원은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했고, 기세를 이어 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홀에서만 무려 6타를 줄여 30타를 쳤다.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한 박효원은 10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우승에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12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가 기록됐고, 13번 홀(파4)에서도 보기가 나오며 상승세는 다소 꺾였다.
그럼에도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은 박효원은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비록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기록하면서 합계 11언더파로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박효원은 전가람에 4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챔피언조였던 양지호와 김태훈은 나란히 부진했다. 2, 3라운드 선두로 첫 승에 도전했던 양지호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 통산 3승에 도전했던 새신랑 김태훈은 최종라운드에서 노버디 플레이로 무너졌다. 김태훈은 보기 5개와 더블보기 2개를 묶어 9오버파를 쳐 39위로 밀려났다.
/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