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까지 7개월, 세계 랭킹 톱3까지는 불과 19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PGA투어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한 존 람의 이야기다.
2015년과 2016년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에게 수여하는 벤 호건어워드를 2년 연속 수상한 존 람은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를 60주간 지켰던 떡잎부터 남다른 유망주였다.
이를 인정받아 PGA투어 무대에도 여러차례 등장하며 두각을 나타낸 존 람은 지난 2016년 US오픈 직후 프로로 전향했다.
PGA투어 퀴큰론즈 내셔널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존 람은 첫 대회부터 3위에 오르며 남다름을 과시했고, 그 해 세계 랭킹 135위로 마치며 도약을 준비했다.
2017년, 데뷔 7개월 차 존 람은 2016-2017시즌 6번째 출전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프로 통산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뿐만 아니라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특급대회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WGC 델 매치 플레이에서 준우승 등 승승장구했다.
PGA투어 뿐만 아니라 유러피언투어에서도 존 람의 활약은 대단했다. 7월 유러피언투어 아이리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존 람은 세계 랭킹을 3계단 끌어 올려 8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2016-2017시즌 PGA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1번 이름을 올린 존 람은 유러피언투어 시즌 2승까지 두둑하게 챙기며 세계 랭킹 4위로 2017년을 마무리했다.
존 람의 상승세는 새해에도 이어졌다. 존 람은 PGA투어 새해 첫 대회이자 전년도 우승자 등 세계 랭킹 톱랭커 총 34명이 출전해 승부를 겨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에 존 람은 지난시즌 PGA투어 시즌 5승이자 페덱스컵 우승, 상금왕 등을 독식한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단숨에 제치고 세계 랭킹 3위로 올라섰다.
더욱이 세계 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과 세계 랭킹 포인트는 단 0.2357포인트 차로 한 두 경기만으로도 뒤바뀔 수 있는 격차다.
비록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무려 11.2320포인트를 쌓으며 2위 스피스와 2.3061포인트 차로 독주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지만, 지난 19개월 존 람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세계 랭킹 1위 등극도 예측할 수 있다.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존 람의 상승세에 반해 지난 시즌 페덱스컵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절친' 스피스와 토머스는 주춤하고있다. 스피스는 퍼트 난조, 토머스는 샷 난조 등 두 선수 모두 지난해에 비해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스피스와 토머스가 주춤하는 사이 질주를 예고한 존 람, 세 선수 중 올해 세계 랭킹 1위의 고지를 찍을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존 람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골프 클럽(파72, 7060야드),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 7300야드)와 니클라우스 코스(파72, 7204야드)등 3개 코스에서 치러지는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90만 달러)에 출전해 이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 스피스가 불참하는 만큼, 존 람이 우승컵을 거머쥐며 세계 랭킹 2위에 올라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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