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클럽(파 72, 7381야드)에서 나흘간 치러지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주최 측이 발표한 편성표에서 노승열은 '필드의 악동' 존 댈리와 유러피언투어의 '스타 플레이어' 이안 폴터(41, 잉글랜드)와 함께 11번 홀에서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
51세의 나이에도 ‘악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존 댈리는 그동안 필드 안팎에서 많은 소란을 일으켰다. 라운드 중 음주는 물론, 클럽을 집어 던지거나 스스럼없이 대회 중 기권을 선언 하기도 했다. 또한 가정폭력과 도박, 마약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만 50세의 나이로 PGA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에 데뷔한 존 댈리 종종 기권을 선언했다. 심지어 지난 2월에는 호수에 퍼터를 집어 던져 또다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영원히 철들지 않는 악동 댈리는 2006년 이후 11년 만에 PGA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댈리는 아놀드 파머 생전에 친분을 과시하고는 했다. 이에 지난해 타계한 아놀드 파머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노승열은 2014년 취리히 클래식 우승 이후 PGA 투어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노승열은 이번 시즌 샌더스 파머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8위,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지난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43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노승열은 이번 시즌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고 분위기 쇄신의 기회를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노승열을 비롯하여 왕정훈(22), 안병훈(25, CJ대한통운), 김시우(22) 등 총 4명의 한국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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