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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 100년](46)마라톤이야기⑦권태하 편지받고 중장거리에서 마라톤으로 바꾼 손기정
손기정, 권태하의 편지받고 중·장거리에서 마라톤으로손기정은 어느 날 권태하의 편지를 받았다. 권태하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끝난 뒤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그대로 남았다.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체류였다. 그러나 그는 자유스러운 미국에서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라톤에 누구보다 뛰어난 재질이 있음을 알아 본 권태하가 손기정에게 마라톤을 시작할 것을 권유하는 편지였다.“손기정 군!나는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실패했네. 이제 다시 시작하려니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나는 손군과 함께 연습하면서 손군이 가진 뛰어난 마라톤 소질을 보았네. 손군이라면 틀림없이 세계 마라톤을 제패할 수
오피니언
[대한민국 스포츠100년](45)마라톤 이야기⑥김은배·권태하의 마라톤 계보 이은 남승룡과 손기정
남승룡과 손기정의 등장김은배와 권태하가 마라톤에서 선두주자가 활약하는 동안 중·장거리에서 또 다른 마라톤 유망주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바로 남승룡, 손기정, 유장춘이었다. 남승룡은 1912년 전남 순천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고 동갑내기인 손기정은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구멍가게를 하던 손인석 슬하의 4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남승룡은 19살이던 1931년 협성실업에 다니다가 양정고보 1학년에 편입했고 손기정은 20살에 양정고보에 입학했다. 나이는 동갑이지만 남승룡이 양정고보 1년 선배다. 유장춘은 아쉽게 출생연도와 출생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손기정이나 남승룡보다 다소 나이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손
오피니언
[대한민국 스포츠100년](44)마라톤이야기⑤까까머리 손기정, 2시간24분대 경이적 기록으로 2연패
김은배가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마라톤에서 6위에 입상한 것을 계기로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조선체육회는 1933년4월 30일 제1회 전조선풀·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일본인체육단체인 조선체육협회가 1927년 제3회 조선신궁대회에서 마라톤을 실시한 뒤 6년이 지나서였다. 그리고 1931년 3월 21일에는 오늘날의 동아국제마라톤의 효시가 된 경영(경성~영등포)단축마라톤대회보다도 2년이 늦었다. 조선체육회가 주최하고 조선중앙일보가 후원한 제1회 전조선풀·마라톤대회는 고양, 시흥, 해주, 장연, 청주, 전주 등 각지에서 34명의 건각들이 참가해 4월 30일 종로 견지동 조선중앙일보 앞에서 열렸다. 대회에 앞서 주최 측은 참가선수
일반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43)마라톤이야기④'마라톤왕' 김은배(하) '절대로 나를 앞서 달리지 마라'
“절대로 나를 앞서 달리지 마라”비록 일장기를 달고 출전하지만 조선 선수로 첫 세계 스포츠 무대에 출전하는 김은배와 권태하는 1932년 6월 12일 오후 9시 양정고보 수백 명의 학생들을 비롯해 서울에 있는 체육관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경성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우리의 마음, 바다 저 편에’라는 리본을 가슴에 단 환영객들은 “기어코 조선 사람으로서 이기고 돌아오라‘는 격려 인사에 김은배와 권태하는 ”이 기분 이대로 미국에서 힘껏 싸워 꼭 이겨 돌아올 때를 기다려 주시오“라며 답사를 하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두 선수의 장도를 위해 여행 중 상비약으로 조선매약주식회사에서는 ’영신화‘ 한 상
오피니언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42)마라톤 이야기④]'마라톤 왕' 김은배(중)
권태하, 조선 예선에서 혜성처럼 등장1932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앞두고 조선예선전이 시작됐다. 우리 손으로 만든 조선체육회가 아닌 일본인 단체인 조선체육협회 주관 대회였다. 국권을 빼앗긴 설움이 스포츠에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1932년 5월 8일 경성운동장에서 제10회 로스앤젤레 올림픽 조선 1차 예선대회 겸 조선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날 비가 잠깐 뿌린 뒤에 열린 이날 5000m에서는 손기정(양정고보)이 16분03초2로 종전 조선최고기록(16분5초)을 1초8 단축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일본에서 열리는 2차 예선전 진출을 확정지었다.비공인세계신기록 보유자로 ‘마라톤 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은배는 대회 전날 밤에 일
오피니언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41)마라톤이야기③'마라톤 왕' 김은배 등장(상)
1913년 8월 21일 서울에서 출생한 김은배는 1929년 3월 경신학교에서 양정고보 2학년으로 전학을 하면서 일본인 체육교사 미네기시쇼타로(峯岸昌太郞)의 지도를 받으면서 급성장했다. 양정의 교모를 쓰자말자 출전한 제6회 전조선육상경기대회(조선체육회 주최) 1500m에서 4분38초2로 우승하고 1만m에서 3위에 올랐다. 그리고 10월 조선체육협회 주최 조선신궁대회 1만m에서 준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육상경기는 나이나 학년에 구별없이 성인과 학생들이 똑같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던 시기였다. 따라서 이제 갓 15살을 벗어난 소년의 몸으로 성인과 겨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실력을 보인 김은배는 단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릴 정
오피니언
[대한민국스포츠 100년](40)마라톤이야기②경영왕복마라톤대회
조선체육회, 처음으로 단축 마라톤 대회 후원1925년 5월 15일 인천세관을 출발해 서울 광화문 우체국까지를 6개 구간으로 나누어 중등학교 이상 9개교가 참가해 열린 제1회 경인역전경주대회(조선일보사 주최)는 말 그래도 역전경주대회였다. 즉 각 학교마다 6명이 출전해 이어 달리는 경기였다. 그러다가 1931년에 접어들면서 처음으로 단축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바로 경성~영등포 왕복 마라톤대회였다. 이를 줄여서 경영마라톤이라고 불렀다. 제1회 경영마라톤은 1931년 춘분인 3월 21일 14명이 출전한 가운데 열렸다. 오늘날 동아마라톤의 효시이기도 한 경영마라톤은 이때부터 항상 춘분에 개최하는 전통을 이어갔다. 첫 대회는 형식적으로 고
오피니언
[대한민국체육 100년100인100장면] 19.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
손연재는 시대가 바라고 있을 때 나타난 스타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스포츠도 더 이상 궁상을 떨 필요가 없어졌다. 특별히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지도 않았고 그것으로 성공하기 보다는 즐기면서 정상에 오르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손연재가 올림픽 메달을 못 땄어도 두 차례의 올림픽에 출전했고 메달 권 근처까지 갔다는 사실만으로도 남다른 인기를 모으고 금메달을 딴 선수들보다 더 많이 입에 오르내린 이유이다. 손연재는 일찌감치 리듬체조를 시작했다. 11세 때인 2005년 전국소년체전 여자초등부 리듬체조 1위를 했다. 그리고 5년 여간 국내대회 정상을 독차지하면서 국제무대로 영역을 넓혀나갔다.
오피니언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39)마라톤 이야기①마라톤 첫 공식기록은 마봉옥의 3시간29분37초
우리나라 육상경기의 시초는 한반도에 거주한 일본인들이 주도해서 만든 단체인 조선체육협회가 1920년 5월16일 용산 신연병장(현재 용산전쟁기념관 자리)에서 개최한 육상대경기회였다. 이 대회에서 트랙과 필드에서 모두 15개 종목이 열렸는데 단거리와 필드종목은 일본선수들이 석권하고 장거리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독무대를 이루었다.우리 선수들은 경성 일주 마라톤이라고 이름을 붙인 10마일 레이스에서 최홍석, 김상동, 김용만이 1~3위를 하고 경인가도를 달린 25마일 레이스(40.23㎞)에서는 임일학이 2시간45분11초, 조창환이 2시간46분12초로 2위를 했다. 당시 마라톤(42.195㎞)의 세계기록은 2시간36분34초인 것을 감안하면 비록 전체
일반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38)경평축구이야기③경성축구단과 평양축구단 창단
경성의 조선축구단과 평양의 무오축구단1920년대부터 1930년대 초반까지 경성과 평양을 대표하는 축구단은 조선축구단과 무오축구단이었다. 조선축구단은 1917년에 창단한 불교청년회 축구단을 모태로 하고 있다. 휘문의숙(현 휘문고등학교) 출신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불교청년회는 전조선축구대회에서 2차례 우승과 3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였다. 그러다가 1920년대 중반에 들면서 재정난을 겪게 되자 이에 불교청년회 회원 이건표가 호남의 대부호인 백명곤의 후원을 받아 불교청년회 선수들을 그대로 유지한 조선축구단을 창단하게 된 것이다. 평양을 연고로 무오년인 1918년에 창단한 무오단은 주로 평양에 소재한 대성학교, 숭실중학, 숭
국내축구
[대한민국 스포츠100년](37)경평축구이야기②3회만에 막내린 전경성과 전평양 축구대회
2회대회서는 전경성이 2승1패로 제1회 대회 패배를 설욕하며 우승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조선체육회가 후원한 제2회 전경성과 전평양축구대회(경평축구대회)는 1930년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제1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3차전으로 열렸다.1차전은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았으나 구름이 잔뜩 끼어 흐린 11월 28일 오후 3시50분 경성운동장에서 서병희 주심, 이병삼 박종덕이 선심을 본 가운데 평양의 킥오프로 막이 올랐다. 평양은 전반 20분 RW 한영택-RI 김재신-LI 오용팔의 절묘한 삼각패스로 한골을 선취하고 26분에는 LW 박영석의 패스를 받은 RW 한영택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2-0으로 앞서 기세를 올렸다. 총 공세에 나선 경성은 41분과 43분
국내축구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36)경평축구 이야기①조선일보 주최, 조선체육회 후원으로 창설
경성과 평양의 첫 도시 축구대항전, 3전2승1무로 전평양군 우승일제 압제에 있던 우리나라에서 축구는 가장 인기 있는 경기였다. 근대 스포츠로 도입된 이래 축구는 한반도 전역에서 보통학교(소학교), 중등학교, 전문학교, 청년회를 가릴 것 없이 널리 퍼졌고 조그마한 도시에서도 예외 없이 각종 축구대회가 열리곤 했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두 도시인 경성과 평양도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조선체육회가 주최하는 전조선축구대회가 있었고 평양을 중심으로 발전한 관서체육회도 똑같은 명칭의 전조선축구대회가 있었다. 이들 대회에서 경성을 대표하는 불교청년회의 뒤를 이어 조선축구단이 평양대회에 원정을 갔고 평양을 대표하는
국내축구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35)일제강점기의 지방체육⑨축구에 못지많게 야구, 빙상 농구, 정구 등도 성행해
북한 체육이 평양의 축구열기에 묻힌 것 같지만 야구 등 다른 종목들도 이에 못지않았다. 야구는 황성기독교청년회 선교사이자 우리나라에 야구를 전한 질레트가 1902년 여름 목회자들의 수련 및 휴가 모임인 평양 하령회에 참가해 숙소인 숭실학교 기숙사에서 글러브와 볼을 가지고 선교사 및 학생들과 캐치볼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야구가 소개됐지만 선교사와 아이들이 볼을 주고받으며 즐기는 정도였을 뿐 유명무실했다. 그러다가 1909년 7월 21일 방학을 맞은 도쿄유학생들이 야구단을 조직해 모국방문경기(제1차)에 나서 한성을 시작으로 개성, 평양, 선천, 안악, 철산 등 서북 지방을 순회 시범경기를 개최
일반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34)일제강점기의 지방체육⑧조선체육회와 쌍벽을 이룬 관서체육회
1920년 7월 13일 조선체육회가 창립된 뒤 평양에서는 이보다 2년 뒤인 1922년 4월 19일 평양체육회가 출범했다. 평양체육회는 평양에 산재해 있는 각 체육단체의 통합과 일반인들을 위한 체육진흥을 위한다는 목표로 출범은 했지만 출범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평양체육회가 활동을 하지 못한 데는 평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로 사업을 시작해야 하지만 평양체육회가 출범하기 한해 전인 1921년 평양기독교청년회가 제1회 전조선축구대회를 이미 개최하고 있어 딱히 내세울 만한 사업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2년 뒤인 1925년 2월 27일 평양에도 체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체육인들의 뜻에 따라
일반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33)일제강점기의 지방체육⑦평양의 축구 열기를 대변한 무오축구단
일제 강점기 때 평양은 경성(지금의 서울)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 번째 도시로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 축구 열기가 뜨거웠다. 평양에 어떻게 축구가 전래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1897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베어드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교가 1905년 대학부(숭실전문의 전신)를 증설할 때 목사 교육기관인 평양신학교(1901년 설립자 미국 북장로교 모페트 선교사)에서 축구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900년대 초 쯤으로 유추될 뿐이다. 평양신학교 선교사들의 지도로 많은 학생들이 숭실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찼고 이것이 대성학교로 급속히 전파되고 얼마 후 청산학교까지 가세하면서 평양에 축구 열기가 시작됐다고 전해지고
국내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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