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OKC 코메츠)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 원정 경기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작렬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혜성은 2회 1사 3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3회에는 솔로포를 쳤다.
김혜성은 전날 한국계인 데인 더닝의 시속 147㎞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긴 바 있다.
이에 MiLB닷컴이 김혜성의 이름 '혜성'을 조명하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의 이름이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혜성)와 같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혜성이 혜성처럼 홈런을 쳤다는 것이다.
MiLB닷컴은 "OKC 코메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전드' 미키 맨틀을 기리기 위해 '커머스 코멧'이라는 팀명으로 바꿨는데, 이 팀명이 다른 스타와 연결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이번 오프시즌에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의 이름은 '혜성(코멧)을 뜻한다. 그가 코메츠에서 미국 야구 커리어를 시작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는 100년에 한 번 정도만 일어날 수 있는 운명적인 사건이다"라고 했다.
이어 "12일 김은 미국에서 첫 공식 홈런을 치며 맨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 고양 출신의 26세인 그는 라운드 록과의 경기에서 텍사스 하늘을 배경으로 잠깐 혜성처럼 보였을지도 모르는 홈런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 한국에서 김은 커리어 최고 기록인 11개의 홈런을 쳤다. 그의 홈런은 또 다른 야구 전설 놀란 라이언의 이름을 딴 익스프레스라는 팀을 상대로 나왔다"며 "코메츠와 익스프레스의 경기는 야구계의 전설들을 떠올리게 했지만, 김혜성의 첫 홈런은 야구계의 새로운 혜성에게 어떤 놀라운 미래가 펼쳐질지 보여주는 예였다"고 덧붙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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