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정관장은 현대모비스를 87-84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관장은 3월 15일 고양 소노전부터 이어진 4연승을 기록하며 21승 27패로 원주 DB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 정관장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쿼터를 31-18로 마치고 2쿼터 도중에는 17점 차(41-24)까지 달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에만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5점, 박지훈이 1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3쿼터에 들어서자 현대모비스가 반격에 나섰다. 40-50으로 뒤지던 현대모비스는 11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3쿼터 5분 38초를 남기고 51-5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게이지 프림과 서명진이 3쿼터에만 각각 13점, 11점을 폭발시키며 쿼터를 66-62로 마쳤다.
흐름을 내준 정관장은 4쿼터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종반까지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승부의 향방을 가른 건 경기 종료 26초 전 하비 고메즈의 골밑슛이었다. 84-84 동점 상황에서 고메즈의 득점으로 앞서나간 정관장은 종료 5초 전 변준형의 블록으로 프림의 득점을 저지했다. 이 장면은 처음에 파울로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블록으로 정정됐다.
정관장은 4.5초를 남기고 박지훈이 자유투 1개를 추가해 3점 차로 도망갔고, 현대모비스의 서명진이 마지막 공격에서 던진 3점 슛이 림을 맞고 나오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가 27점 8리바운드, 박지훈이 21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으며, 두 선수는 각각 3점슛을 4개씩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한승희는 11점 5리바운드, 고메즈는 10점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기록했고, 프림이 17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패배로 현대모비스는 28승 20패로 공동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한편, 1984년생 현역 최고령 선수인 현대모비스의 함지훈은 이날 프로농구 역대 2번째로 통산 8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은 주희정(은퇴)의 1,029경기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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