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심우준은 시즌 전 친정팀 KT를 떠나 4년간 50억원에 한화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거액의 몸값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시범경기 초반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월 10일 SSG전에서 2루타를 뽑아내며 감을 잡기 시작했고, 13일 롯데전에서는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어 14일 롯데전에서 1안타, 16일 NC전과 17일 삼성전에서 각각 1볼넷씩 기록하며 꾸준히 출루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22일 친정팀 KT와의 개막전에서 심우준은 0-2로 뒤지고 있던 3회초 2사 후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태연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7회초에는 2사 2루, 2-2 동점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 2루타는 심우준의 한화 이적 후 첫 안타이자 결승타로 이어져 기쁨이 두 배였다.
이후 한화는 8회초 노시환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해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대전에서의 심우준의 야구인생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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