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금)

야구

시범경기서 강한 인상 남긴 KBO 신입 외인들, 구단 기대감 높인다

2025-03-13 10:31

역투하는 한화 선발 폰세
역투하는 한화 선발 폰세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팀 성적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2025시즌을 앞두고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외국인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각 구단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신입 우완 투수 코디 폰세는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53km의 강속구를 앞세워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의 호투를 선보였다. 폰세는 팀의 첫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5회까지 등판하는 헌신적인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 그는 "팀과 상의했으나 내 의지로 5회 마운드에 올랐다"며 "몸 상태가 좋아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폰세는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20경기를 소화했으며, 이후 3시즌 동안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야구 경험도 갖추고 있다. 한화는 폰세와 지난해 합류한 라이언 와이스, 국내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워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같은 날 두산 베어스의 좌완 콜 어빈도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어빈은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며, 단 30개의 공으로 볼넷 없이 삼진 4개를 뽑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를 기록했다. 어빈은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으며, 통산 134경기 출전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LG 치리노스
LG 치리노스
LG 트윈스의 우완 요니 치리노스는 데뷔전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3월 8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3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으나, 4회에 급격히 흔들리며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의 핵심 구종이 타자들에게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치리노스의 능력을 신뢰했다.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0승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팀을 옮긴 '중고 신인' 외국인 선수들도 눈에 띈다. 삼성의 우완 아리엘 후라도와 KT의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모두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으며, 3월 10일 각각 두산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키움의 외국인 타자 듀오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도 주목할 만하다. 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에서 활약했으며, 3년 만에 복귀해 시범경기 3경기에서 5타수 2안타 3볼넷 타율 0.400의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삼성에서 대체 선수로 활약했던 카디네스는 키움에서 2번 타자로 기용되어 시범경기 3안타 중 2개를 홈런과 2루타로 장식하며 타율 0.273을 기록하고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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