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0으로 물리치며, 주중 3연전 싹쓸이 승리를 포함해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연장 11회초, 삼성 공격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한 구자욱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이명종의 시속 124㎞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3루쪽 삼성 더그아웃과 삼성 응원석에서 함성이 터졌다.
득점 기회는 있었지만, 홈을 밟는 주자는 정규 이닝(9회) 동안 나오지 않았다.
삼성은 1회초 김지찬의 중전 안타에 이은 윤정빈, 구자욱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르윈 디아즈, 박병호, 강민호가 연거푸 범타에 그쳐 선취점을 얻지 못했다.
3회 2사 2루에서는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쳤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구자욱이 키움 우익수 원성준의 정확한 송구에 횡사했다.
키움은 0-0으로 맞선 6회말 2사 후 송성문의 좌중월 2루타에 이은 최주환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 찬스를 얻었다.
삼성은 황동재를 마운드 위에서 내리고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변상권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날 오승환은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KBO리그 역대 43번째 4시즌 연속 50경기 등판 기록을 자축했다.
양 팀은 0-0으로 맞선 채 연장에 돌입했다.
삼성은 연장 10회초 1사 후 대타 김헌곤이 좌전 안타를 치고, 김지찬의 번트로 2루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윤정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도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 김건희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후 타석에 등장한 타자 3명이 범타로 돌아섰다.
연장 11회초, 삼성은 구자욱의 홈런포로 결승점을 뽑았다.
마무리 김재윤이 11회말 키움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삼성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1회말 1사 후 송성문의 잘 맞은 타구를 펜스 앞에서 뛰어올라 잡은 중견수 김지찬의 호수비도 돋보였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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