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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093] 배드민턴 ‘롱 서비스 라인(Long Service Line)’에 왜 ‘롱’이 들어가나

2024-05-11 07:53

안세영의 서비스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세영의 서비스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드민턴 서비스는 셔틀콕이 날아가는 거리에 따라 쇼트 서비스(Short Service)와 롱 서비스(Long Service)로 나눈다. 쇼트 서비스는 네트를 살짝 넘겨서 쇼트 서비스 라인 근처로 짧게 떨어뜨리는 것이고, 롱 서비스는 상대의 키를 넘겨 코트 깊숙이 셔틀콕을 보내는 것이다.

배드민턴은 같은 네트스포츠인 테니스와 서비스 라인이 다르게 설정돼 있다. 테니스 코트는 크게 사이드 라인, 베이스 라인, 서비스 라인 등으로 구분된다. 배드민턴 코트는 서비스 라인을 롱 서비스 라인과 쇼트 서비스 라인으로 좀 더 세분화했다. 단식과 복식 경기의 차이를 잘 드러내 경기의 재미를 돋우기 위한 때문이다.

배드민턴 롱 서비스 라인은 코트의 끝 선 또는 그 앞의 선을 말한다. 단식 경기는 코트의 끝 선과 일치하지만, 복식 경기는 끝 선 앞에 있는 76cm 떨어진 선이다. 쇼트 서비스 라인은 단식과 복식 공통으로 네트와의 거리는 1.98m 떨어져 있다.

롱은 쇼트의 반대되는 말이다. 롱 서비스 라인에 롱이 들어간 것은 쇼트 서비스 라인보다 뒤에 있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단식에서는 롱 서비스, 복식에서는 쇼트 서비스가 기본이다. 상대방에게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배드민턴은 서비스를 하는 쪽보다 리시브를 하는 쪽이 더 유리하다. 리시브쪽이 먼저 공격 기회를 잡기 때문이다. 좋은 서비스는 길이와 높이,방향,속도 등을 다양화해서 자기가 공략하고 싶은 곳으로 셔틀콕을 보내야 한다. 일단 상대쪽의 코너를 찌르는 서비스가 좋다. 또 셔틀콕을 띄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방향이 좋아도 셔틀콕이 뜬다면 바로 상대방에게 공격을 당할 수 있다. 따라서 단식에선 롱서비스라인 지역으로 보내는게 유리하고, 복식에선 쇼트서비스라인 지역으로 보내는게 낫다는 것이다.

단식경기와 복식경기에서 모두 서비스는 좌우 코트에서 번갈아 가면서 시행하는데, 서버가 포인트를 얻지 못하였거나 점수가 짝수인 경우에는 오른쪽 코트에서, 점수가 홀수인 경우에는 왼쪽 코트에서 서비스한다. (본 코너 1067회 ‘배드민턴에서 서브, 서비스, 서빙은 어떻게 다른가’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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