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9일 창원 홈경기에서 키움히어로즈를 6-1로 눌러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지난해 절대 열세(4승11패1무)였던 키움과의 스윕이라 더욱 뜻이 깊었다.
NC 선발 송명기는 6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 4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 시즌 첫 등판을 해 5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으로 무실점을 한데 이어 2경기 연속 12이닝 무자책점행진이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로 나선 서호철이 4타수 1안타 2타점, 박민우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한석현도 첫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두팀은 실책이 3개씩이나 나올 정도로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NC는 1회 선취점을 키움 포수 이지영의 악송구로 얻었고 4회에도 실책으로 점수를 보내면서 일찌감치 4-0으로 앞서 승부를 갈랐다.
키움의 새 외인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2경기 11⅓이닝 8실점(6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4.76에 이른다. 아직은 좀 더 두고 보아야 겠지만 KBO 리그 적응에 약간은 애로를 격는 모습이다.
타선도 6안타에 머물면서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해성 이정후 러셀이 각 1안타씩을 날리고 러셀이 영패를 면하는 적시타를 날렸을 뿐 NC전 3경기에서 득점은 단 6점에 그쳤고 실점은 19점이나 된다.
SSG 랜더스는 대전 원정에서 선발 커크 맥카티의 호투로 한화이글스를 3-0으로 누르고 4연승,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SSG의 새 외인 맥카티는 이날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KBO 리그 첫 선발로 나섰던 2일 KIA전에서는 3⅓이닝 8실점이나 했던 맥카티는 이날 6회까지 삼진 4개를 빼앗으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한화 타선을 틀어 막았다. 3회에 무사 1, 2루 위기가 있었지만 박정현을 내야 플라이, 이원석을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간단하게 위기도 벗어났다. 1승1 패.
타선에서는 최지훈이 4타수 2안타로 기회를 만들자 기예르모 에르디아가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5회에는 최정이 우월 2루타로 나간 최지훈을 좌전 적시타로 홈에 불러 들였다. 에레디아는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 SSG가 대전 원정에서 한화에 스윕을 한 것은 2021년 5월 28~30일 이후 679일 만이다. 한화전 스윕은 2022년 6월 10~12일로 문학에서 기록한 적이 있다.
한화는 2연속 끝내기 패배로 힘을 잃은 탓인지 이날은 3안타 빈공에 그쳤다. 9회말 SSG 마무리 노경은을 상대로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정은원, 김인환이 연속 삼진으로 영패와 함께 3연패를 당하면서 1승6패로 승률이 1할대(0.143)에 머물고 있다.
한화 선발 페냐는 5이닝을 4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막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한편 광주에서는 두산이 KIA 타이거즈에 3-2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⅓이닝 4피안타 4개의 볼넷을 내주었으나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4일 NC전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평균자책점 0이다.
두산의 양석환은 1회초 2게임만에 다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호 홈런을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다. 두산은 1-2로 뒤진 6회초 2사 1, 2루에서 강승호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여 역전을 일궈냈고 곽빈에 이어 박치국-최지강-정철원-홍건희가 나서 무실점을 막아냈다.
KIA는 KBO 리그에 첫 선을 보인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가 제구력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6이닝 동안 안타는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사사구나 5개나 됐다. 6개의 탈삼진을 잡으면서 나름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지만 첫 등판에 첫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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